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인도에는 종교가 없다?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246

인도에는 종교가 없다?

 
 인도라는 나라에 수식어처럼 반드시 따라오는 단어가 바로 '종교 혹은 신의 나라' 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선 힌두교에는 종교의 기본요소인 교단이나 조직, 경전 등이 없다. 심지어 교리 자체도 없다.
 열심히 신상 앞에서 기도하는 인도인에게 무엇을 기원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특별히 기원하는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 만약 신에게 무언가를 기원하면 신이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단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세월동안 인도인들은 신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일상 생활속에 신을 깊숙히 끌어안고 살아왔다. 그렇다면 인도인에게 있어서 신은 어떤 존재인가?
 인도의 신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거나 전지전능하지도 않으며, 인간과는 다른 세계에서 존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인도인들이 느끼는 신에 대한 개념은 가족, 또는 친구와 다를 바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히 같은 가족에게 그러하듯 밥을 가져다 주고 때로는 신상의 입에 직접 떠 넣어주기도 한다. 때로는 신상을 정성스레 목욕시키기도 하고 예쁜 옷을 입히기도 한다. 일련의 이러한 행위에는 보상심리가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집안의 신에게 그러하듯 외부에 나아가 길거리에 앉아 있는 신상에게도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간다. 때로는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기도 한다. 마치 '안녕! 잘지내고 있지?'라고 가볍게 인사하듯 말이다.
 인도의 신은 깨달음을 얻은 존재가 아니다. 신도 인간과 같이 질투하고 결혼하고, 이혼도 하며, 사랑의 열병을 앓는가 하면 하는일마다 실패하여 좌절하기도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인도의 신들은 인간들보다 더 열등한 면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신이 인간과 만나고 싶거나 깨달음을 얻으려면 반드시 인간의 형상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인도에는 신은 존재하되 종교는 없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