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여행에도 때가 있다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8.09.05

  • 조회수 :

    1267

 ‘옛날에는 여행 갈 시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여행 갈 체력이 없어~’라고 하소연하는 손님들을 만날 때마다 여행에도 때가 있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우선 여행을 하려면 시간이라는 ‘때’가 필요하다. 만약 직장인이라면 귀중한 휴가를 써야하고, 가족행사나 개인적인 스케줄 등을 요리조리 잘 피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할 체력이 있는 ‘때’도 중요하다. 원하는 여행지가 좀 더 모험적인 곳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컨디션 난조나 건강 악화로 여행을 아쉽게 취소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 지라 이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때는 여행자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여행지에도 ‘때’가 있다. 가령 좋은 날씨는 여행에서 기본 중 기본이다.



더불어 특정 시기에 찾아야 그 여행지가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예를 들면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우기인 2~3월에 가야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환상적인 반영을 볼 수 있고, 북극 지역에서는 백야를 피해야 오로라를 볼 수 있으며, 남아공의 가든 루트는 8월에 가야 온통 만개한 들꽃을 만날 수 있다.

테마세이투어에서 내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일정에서 축제나 특정 공연을 포함하는 것도 모두 그 여행지가 보여주는 매력이 극대화된 때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때는 따로 있다. 그건 그 여행지의 고유한 매력이 남아있는 ‘때’다. 최근 환경 문제로 아이슬란드에서는 빙하가 녹아내려 빙하 옆 트레킹 길이 막혀버리는 일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입장이 유료로 전환되었다. 중국의 샹그릴라 역시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그곳의 장족들이 순수함을 잃은 지 오래다.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그 여행지 본연의 맛이 사라져가는 모습만큼 여행자에게 안타까운 것도 없다. 그래서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사그라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샘솟기도 한다.

이처럼 여행을 위해 고려해야하는 ‘때’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모든 때를 고려하려면 여행 날짜를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불쑥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일 때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