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프레아 비히어 사원과의 첫 만남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20.02.06

  • 조회수 :

    807

  지난 12월 테마세이투어의 앙코르 유적답사 상품이 무려 7여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이 여행은 테마세이투어에서 국내 최초로 앙코르유적 집중 답사여행을 시도했던 상품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연유로 7년 만에 출발한 이 상품에 내가 인솔자로 동행하게 되었다.



이번 출장 역시 손님들과 동행한 매 순간순간이 소중했고, 기억에 남는 여러 순간들이 있었다. 이른 새벽, 일출 무렵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앙코르와트 사원과 호수에 비친 그 반영을 보았던 순간, 그리고 섬세한 조각의 향연이었던 반테이스레이 사원.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앙코르 출장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레아 비히어 사원에 다녀온 것이었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9세기부터 11세기에 걸쳐 조성된 사원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탓에 두 나라 사이에 오랫동안 소유권 분쟁이 계속되었던 사원이기도 하다.

1990년대까지도 크메르 반군이 근거지로 삼아 최후의 저항을 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곳에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이번 앙코르 유적답사 팀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며, 그룹여행은 물론 배낭여행에서조차 쉽게 방문하기 힘든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으로 가는 길은 예상처럼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포장도로라지만 우리나라처럼 마냥 잘 닦이지 않은 도로를 오랜 시간 달려, 다시 트럭으로 갈아타고 십여 분을 울퉁불퉁한 절벽 길을 달려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프레아 비히어 사원의 첫인상은 마치 버려진 폐허 같다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돌무더기들과 수리하다 만듯한 사원의 일부 모습들이 그런 느낌을 받게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독특한 사원의 매력은 빛을 잃지 않았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사원을 돌아보고 마지막에 펼쳐지는 정글뷰가 아닐까 싶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해발 525m에 위치한 만큼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었다. 푸르른 하늘과 더불어 끝없이 펼쳐진 정글의 모습은 우리 일행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앙코르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된 걸작인 앙코르와트 사원, 앙코르의 미소라는 바이욘 사원을 품고 있는 앙코르톰, 스펑나무와 어우러져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타프롬 사원 등을 돌아본 이번 여행은 역시 명불허전, 앙코르 유적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프레아 비히어라는 생소한 사원의 방문은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