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베토벤을 위하여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20.03.09

  • 조회수 :

    1336

  예술의 거장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유럽인들의 열정은 신드롬에 가깝다. 이러한 열정은 풍성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행자에게 제공한다.

유럽에서 2019년은 렘브란트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기리는 이벤트들이 줄을 이었다면, 올해는 단연코 베토벤을 위한 해이다. 2020년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그렇다. 청각장애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많은 명곡을 남겨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그의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
 

올해 기획되고 있는 특별한 이벤트들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끄는 곳은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는 대형 오페라하우스와 세계적으로 이름난 오케스트라, 음악가들이 모여 ‘클래식 음악계의 중심’이라 불리고 있다. 바로 이 비엔나는 베토벤이 22세에 이곳으로 이주한 이후 일생 대부분을 보낸 곳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지는 여행지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흥하듯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20년 6월까지 매달 10일간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는 ‘베토벤 사이클’을 진행한다. 또한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Fidelio)’도 빈 시립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된다. 5월 21일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이었던 쇤부룬 궁전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여름밤 콘서트(Summer Night Concert)가 열리는데 관광객들이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이벤트이다. 뿐만 아니라 비엔나 미술사박물관과 레오폴드 박물관,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등에서도 거장 베토벤을 위한 특별 오마주 전시가 진행된다.

비엔나와 함께 잘츠부르크에서도 세계적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행사와 더불어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922년부터 이 축제의 실질적 상주 악단을 맡고 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필두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 성악가 등 화려한 게스트들이 초청되어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는 올해의 무대는 100년에 한 번뿐인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