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인도를 위한 변명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20.03.09

  • 조회수 :

    1209

  인도와 관련된 뉴스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최근의 인도관련 뉴스도 대기오염, 종교‧사회적 갈등, 치안불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도여행 문의가 유독 적은 편이기도 하다. 사실 심심찮게 들리는 성범죄나 절도, 사기 등의 뉴스를 접하다보면 인도 여행을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다. 인도에 대한 애정이 깊은 나로서는 이런 좋지 않은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인도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변호해보고 싶다.
 
 
 
지난 1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20분을 모시고 인도 중부와 라자스탄 출장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많은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도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최고의 여행지였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인도를 위한 변명에 나서보고자 한다.
 
인도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인도여행은 고생스럽다.’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아니다. 인도는 여행도 카스트제도처럼 구분이 꽤나 명확해서, 편하고자 하면 어떤 여행지보다 편할 수 있다. 대학생 시절 배낭을 메고 수드라(최하층천민) 같은 고단한 여행을 해본 나로서는 테마세이투어와 함께한 이번 여행은 귀족계급과도 같은 호사를 누린 여행이었다.
 
그렇다면 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은? 이 또한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인도의 인구는 14억이나 된다. 당연히 나쁜 사람도 섞여있을 터이며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범죄가 발생할 것이다. 이번 인도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 등 각종 범죄율은 인도보다 미국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처럼 강력범죄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도만 유독 대대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여성 차별적 오랜 관습들도 점차적으로 사라져가는 중이다. 그리고 인도의 공항이나 호텔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최소한 여행객에게 있어서 인도는 미국보다 안전하다.
 
인도를 부정적으로 말할 때 카스트 제도를 주로 언급한다. 그리고 이를 두고 인도는 변화하지 않고 정체된 나라라 생각하는 경향도 많다. 하지만 현재 인도는 법적으로 카스트가 사라졌다. 현 인도 대통령이 불가촉천민 출신이라는 점만 봐도 그렇다.
 
마지막으로 한참 이슈가 되었던 스모그 문제이다. 인도 중부와 라자스탄의 대기 질은 우리나라보다 괜찮은 날들이 많았다. 이 또한 인도 북부의 델리나 바라나시 같은 큰 도시들이 만든 오해 중 하나다.
 
이번 인도여행을 통해 인도의 독보적인 역사, 문화, 예술, 건축, 조각 등에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인도를 둘러싼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을 뚫고 속내를 들여다보아야만 인도의 찬란한 본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인도는 면적으로나 역사로나 하나의 별개의 대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수많은 나라가 수천 년 동안 얽히고설킨 곳이니 말이다. 유럽대륙을 여러 차례 방문하듯 인도도 여러 번 방문해서 인도가 가진 독창적인 매력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