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여행기념품 수집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589

 
 해외 여행을 나가면 뭔가 하나쯤은 기념될 만한 것을 남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이 두고두고 추억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념품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싸고 작은 물건을 직접 흥정해서 사오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다. 추억이 담기지 않은 기념품은 그 가치가 떨어진다. 가이드를 따라서 쇼핑센터에 들어가 사온 물건은 나중에 어느 나라에서 샀는지조차 헷갈리기 마련인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출장을 다녀오실 때마다 1~3불 사이의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을 하나씩 선물로 주셨는데 그 때 모아놓은 것이 어느새 두 개의 장식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작은 열쇠고리부터 엽서, 현지 국기의 작은 모형 등 종류는 각기 다르지만 그 나라, 그 여행지의 특색이 있는 것들이다. 우리 집의 가보나 다름없는 작은 기념품들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되는 사람들은 한가지 물품만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여행을 할 때마다 냉장고에 붙이는 마그넷을 수집한다. 특히 유럽지역에는 어느 관광지건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모양의 마그넷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3천 원이면 기념될 만한 마그넷을 구입할 수 있어 부담스럽지도 않다. 집에 돌아와 하나씩 냉장고에 붙여 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반면에 종로에 있는 한 찻집은 온통 티스푼으로 도배되어 있다. 찻집 사장님이 여행하실 때마다 현지에서 구입해온 스푼들이라고 한다. 하나하나 독특하면서도 신기하게 생긴 모양들이 다양한 크기로 전시되어 있다. 어떤 분은 작은 종만 집중적으로 수집한다고도 한다. 이런 취미를 가진 분들이 주로 모으는 것들은 종, 티스푼, 작은 인형, 도자기, 마그넷, 볼펜, 그림엽서 등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장 소중한 기념품은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때 상인과 사진 한 장을 찍거나 구입한 상점을 찍어서 함께 보관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