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씨에게 응원을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7.11.22
조회수 :
319
| 지금 세계는 이라크 전쟁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장하듯 '독재에 신음하는 이라크를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 이라고 생각하든, 이라크가 주장하듯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추악한 전쟁'이라고 생각하든 그것은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양국의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할 것이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죽어갈 것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필시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일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 상당기간 고통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든 좋은 전쟁은 없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오지여행가 한비야씨는 2년전부터 국제난민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마침 한 성당의 회보에 실린 "왜 나는 난민구호사업을 하게 되었는가"라는 한비야씨의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간략히 소개할까 합니다. 『나도 세계여행을 하기 전에는 난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세계여행이 끝나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때부터 이상하게 난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기서 무수히 보았다. 영양실조, 설사따위에도 죽는 아이들, 정부군과 반군들에게 윤간당한 아이들, 그런 난민촌에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 전쟁중인 아프가니스탄. 그곳도 도처가 난민촌이었다. 외국인 여자를 보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따뜻한 햇볕 아래서 남자아이들에게는 태권도 기본동작을 가르쳐 주고 여자아이들에게는 삼색 볼펜으로 꽃반지를 그려 주면서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그러나 어른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외국인과 내통한다고 탈레반이 트집 잡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총을 견디다 못해 그곳을 떠나면서 "너희들 전쟁 끝날때까지 죽으면 죽을 줄 알아, 알았지?"라고 종주먹을 대니 아이들은 "발레요(알았어요)"라고 소리 높여 대답했다. 돌아서려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지뢰를 밟아 왼쪽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여자아이가 머루같이 까만 눈을 반짝이며 수줍게 빵을 건넨다. 얼마만에 생긴 것인지, 언제 다시 생길지도 모르는 귀한 식량을 자기와 잠깐 놀아 준 이방인 친구에게 주고 싶은 것이다. 한순간 망설였다. 이 빵을 아이가 먹고 배가 부른 것이 좋을까. 아니면 내가 먹고 우린 친구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는 빵을 받아 한입 덥석 베어 물었다. 그 순간, 같이 있던 아이들이 손뼉을 치고 어깨춤까지 추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나는 그날 결심했다. 이 여행이 끝나면 내 인생을 이 난민들을 위해 바치겠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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