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식사문제이다. 같은 지역을 여러 번 가더라도 매번 식사시간만 되면 왠지 긴장이 된다. 과연 준비한 식사에 대한 우리 손님들의 평가는 어떨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특히 여행지에 도착한 후 첫 식사부터 한식을 찾을 때는 참 난감하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자신의 고유음식에 입맛이 길들어져 있다. 따라서 외국의 색다른 음식에 쉽게 적응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선호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유난히 강하다. 그러므로 외국에 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식을 찾는 사람을 탓할 수만은 없다. 사실 마음은 먹고 싶고, 시도해 보고 싶지만 입안에서 강한 거부감이 느껴지는 데에야 어쩔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마세이투어에서는 가급적이면 현지식 위주의 식단을 꾸미려고 한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현지의 특색 있는 음식은 중요한 호기심꺼리이기 때문이다. 체질적으로 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일반 여행자들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대체 여행 중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대강 3가지 정도로 압축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현지식 자체가 정말 먹기 힘들게 조리된 경우이다. 동남아 국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팍시'라고 하는 향료가 들어간 음식이 그렇고, 모든 식재료를 기름에 볶아내는 중국 음식이 그렇다. 대부분 달작지근한 맛을 내는 일본요리도 쉽지는 않으며, 유럽의 음식들은 의외로 무척 짜다. 이런 경우 먹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둘째는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흔히 유럽인들이 한 끼 식사에 지출하는 돈은 평균 18유로 정도라고 한다. 반면에 대한민국의 대부분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식사는 한 끼에 7유로를 넘지 못한다. 심한 경우는 한 끼 식사에 3-4유로를 책정한 여행사도 제법 많다. 도대체 이 돈으로 무슨 식단을 만들어 낼 것인가? 후진국에 가서는 '이 나라가 못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먹을게 없다'고 변명하고 선진국에 가서는 '원래 이 사람들은 이렇게 간단히 먹는다'고 둘러대는 상투적인 설명은 변명에 불과하다. 식사비를 아끼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에 가던 먹을 것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다만 여행경비를 저렴하게 책정하다보니 엄두를 못 낼 뿐. 셋째 이유는 같은 음식의 반복에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같은 종류를 반복해서 먹는다면 당연히 입에 물리게 된다. 물론 이 경우도 두 번째의 경우와 같이 저렴한 식사비로 찾을 수 있는 메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하튼 여행 중 그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본다는 것, 그건 상당히 중요하다. 여행지가 결정되고 나면 그 나라의 대표적 음식이 어떤 것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테마세이투어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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