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미얀마의 수도는?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8

  • 조회수 :

    2011

미얀마의 수도는?

  미얀마의 수도는?

 모두가 양곤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의 공식적인 수도는 정글 속에 파묻힌 핀마나 네피다우다. 아니다. 그래도 미얀마의 수도는 여전히 양곤이다. 어찌된 일일까?
 2005년 11월 4일, 43년 간 군사독재 정권을 유지해온 미얀마 정부는 갑작스레 수도를 양곤에서 320km 떨어진 정글 속, 핀마나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그리곤 공무원들에게 이틀 뒤에 새 수도로 이주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가족 동반은 허용되지 않았으며, 이에 반대하는 공무원은 반역죄로 처단한다는 포고령도 있었다.
 단 이틀 간의 준비 끝에 미얀마의 수도는 공식적으로 핀마나가 되었다. 핀마나는 초등학교조차 없는 정글 속의 오지로, 험준한 산이 사방을 둘러싼 천혜의 요새인 관계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기지가 있었던 곳이다.
 도대체 왜 미얀마 정부는 급작스럽게 천도를 단행했을까? 미얀마 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미얀마가 현대국가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황 변화 때문에 지리적 중심지에 정부가 들어설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이 미얀마를 북한 및 쿠바 등과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칭한 이후 이라크 다음은 미얀마라는 위기의식이 생겨났고, 양곤의 경우 육상·해상공격으로부터 취약한 지리적 조건이기 때문에 정글 속의 요새로 숨어 들어갔다는 것이다.
 반면에 점술가의 조언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미얀마의 역대 왕들이 점술사의 조언에 따라 수도를 정했던 전통을 흉내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점술사들이 “정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양곤을 파괴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도 전해진다.
 핀마나는 조만간 양론(Yanlon : 분쟁으로부터의 안전)이라는 공식명칭으로 불릴 것으로 전해졌다. 양곤(Yangon)은 ‘분쟁의 끝’이라는 뜻이었다.
하여튼 어이없게도 미얀마의 수도는 옮겨졌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험에서 미얀마의 수도를 묻는다면 정답은 뭐라고 써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