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히 알려진대로 정글속에 묻혀 있던 앙코르와트를 발견, 처음 유럽에 소개한 사람은 프랑스 고고학자 앙리 무오다. 19세기 중반의 일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일단의 일본인들이 그보다 약 2백년이나 앞서 앙코르와트를 찾아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 근거는 앙코르와트 회랑내의 한 돌기둥에 먹으로 쓰여져 있다는 낙서다. 일본인들의 낙서는 13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리모토 미기긴타로가 썼다는 낙서다. 그 내용은 이렇다.「도쿠가와(德川)의 천하통일로 히고의 번이 막부의 공격을 받아 아버지가 죽었으므로 이 사원을 방문해 불상 넷을 봉납했다」 1632년의 일이다. 전국 말기때부터 일본인들의 해외진출이 시작되었고, 동남아의 각국에 일본인마을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아 이런 개연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매우 미씸쩍은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구석기 시대 조작사건의예에서 보듯 일제때 이곳을 침략했던 일본군에 의한 조작이 아니겠느냐는 의심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앙코르와트는 누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곳에 존재해 있었다는 것이다. 누구의 발견이란 것은 마치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처럼 유럽이나 일본의 시각일뿐 현지인들에겐 그냥 씁쓸한 얘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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