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 MANIA ONLY 상품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16일 출발 예정인 티벳/구채구 여행으로 인하여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 대기 예약자가 2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칭짱열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인원을 다 모시기에는 문제가 있다. 칭짱 열차표 확보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일에 개통된 칭짱 열차는 예상치 못한 과열현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총 80여 석에 불과한 4인 1실 특실칸에 예약 신청자가 하루 평균 5만명씩 몰린다고 하니 좌석 확보 경쟁률이 1200대 1에 달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폭력배가 개입하여 현지 여행사간에 폭행사건이 벌어지고 암표가격이 30배까지 치솟는 등 티켓전쟁이 진행중이다. 급기야 중국정부에서 칭짱열차의 단체판매를 금지하고 여행사에는 아예 판매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지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테마세이투어에서는 비공식 루트를 통하여 좌석 확보를 약속 받았기에 이번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우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티켓 가격은 둘째 문제다. 티켓 발매는 출발 한달 전에 이루어지는데, 속된 말로 「우리를 도와주기로 한 사람보다 더 센 사람의 압력」 이 들어오면 티켓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칫 고객과의 소중한 약속을 어기게 될 것 같아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갑작스레 수많은 인파가 티벳으로 몰리다보니 덩달아 호텔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그나마 방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이런 와중에 테마세이투어는 자칫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예정된 호텔들에 이미 보증금을 송금해 놓고 칭짱티켓을 손에 쥘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미 회사이익 등은 관심 밖의 일이며 그보다는 테마세이투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되고 만 것이다. 아마도 10월에 출발할 티벳/구채구 여행은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출발하는 만큼 몇 배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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