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에펠탑에 간 까닭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229

 낭만의 도시 파리. 그 중에서 파리의 상징은 단연 에펠탑이다. 익히 알려진대로 에펠탑은 1889년 국제박람회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에펠탑은 엄청난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 흉악한 철골 구조물이라니….
특히 문화계 인사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시인 베를렌느는 에펠탑을 보지 않기 위해 일부러 먼길을 돌아 다녔다. 격렬 반대론자중에는 모파상도 있었다. 그는 아예 몽소공원에 세워졌던 자신의 기념상을 에펠탑이 보이지 않게 등을 돌려 세웠다.
 그러던 모파상이 어느날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에 나타났다. 지나던 모 기자가 우연히모파상을 발견했다.
 "아니, 에펠탑을 그렇게 싫어하시는 선생님께서 이곳에서 식사라니요?"
 모파상의 퉁명스런 대답이 걸작이다.
 "내가 이곳이 좋아서 온 줄 아시오? 이놈의 탑이 안 보이는 곳은 파리에서 당최 이곳밖에 없으니…"
하지만 지금 에펠탑은 수천만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파리 최고의 명소가 되어 있다. 파리의 또 다른 명소인 퐁피두센터도 마찬가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철골구조 때문에 반대론이 무성했었다. 역사란 역시 알 수 없는 것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