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세이투어는 작은 여행사다. 지난 소식지를 통하여 여러 번 밝혔듯이 우리들이 쏟아내는 일 들 중에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 여행상품 개발이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여행상품이지만 방문지 하나 하나의 가치를 검증하고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그런 과정이 있기에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테마세이투어와 함께 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우리들 모두 이를 최고의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상품 베껴가기가 갈수록 심해져 그 도가 넘어선 것 같다. 여행상품이 특허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 새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상품은 모방해도 여행 마인드는 모방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도덕마저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다. 예를 들면 A여행사의 경우 우리가 만든 여행상품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갔다. 테마세이투어에서 항상 서두에 제시하는 'THEME SAY ABOUT…' 라는 우리의 제안은 '여행 상품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변해있으며, 여행지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실수로 잘못 표기한 내용마저 똑같이 옮겨놓았다. 이 정도라면 화가 날 정도는 아니다. 정말 실망스러운 것은 베껴간 상품에 '유사상품 주의-타여행사와 비교 필수'라고 써 놓은 것이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치할 정도의 적반하장이다. B여행사의 경우, 우리 기존상품에 식사의 질을 낮추고 쇼핑센터 방문을 삽입하여 여행비를 낮춰서 내놓은 경우이며, C여행사는 우리가 3년 전부터 방문하던 곳을 마치 자신들이 개척한 양 'xx여행사만의 유일한 특전'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려면 작은 여행사가 베껴간 것」일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역공을 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쪼록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면서 대형여행사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