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달 전, 소식지를 통하여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진 소식과 함께 우리 팀의 가이드였던 '수지'양 또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수지'양을 도울 방법을 문의해 오셨고,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을 보내주기도 했다. 우리 고객들의 따듯한 사랑에 우리 직원들도 박봉을 털어 조금의 성의를 보탰다. 여행 중에 만난 작은 인연이 뜻밖에 너무나 감동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성금을 전해 받은 '수지'양으로부터 답장이 오던 날, 우리 직원들 모두 뿌듯함에 잠시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수지'양의 답장 내용이다. 『오늘 천막 안에서 공동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고마운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해주지 못하는 일을 해주신 한국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오늘 제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보내주신 돈은 내 딸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부상당한 다리 수술비용으로 너무나 고맙게 쓰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 한국으로 달려가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돈을 모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는지요? 딸아이에게 그 이름들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에 목숨을 구해준 따듯한 할머니들이 있다는 사실을, 그 고마움을 딸아이에게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할겁니다. 다시 볼 수 없는 분들이지만 그분들은 제 마음속에 한국의 친정엄마들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