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아말피에서 만난 것은…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9

  • 조회수 :

    418

아말피에서 만난 것은...

  이탈리아 최고의 휴양지인 아말피, 그곳을 찾아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꼬불꼬불한 길을 오르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감청색 바다와 절벽 위의 집들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그림 같았고, 포시타노 전망대에 잠시 즐기는 전망 또한 천하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아말피로 가는 도로가 일차선이고 좁아서 대형버스 두 대가 교차하는건 불가능한 길이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일주 여행 도중에도 우리가 탄 대형버스가 반대편에서 오는 마을버스와 마주치는 바람에 꼼짝없이 도로에 갇혀버렸고, 양방향 모두 교통체증이 생기고 말았다. 자칫하면 도로에 갇혀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경적을 울리는 사람은 없었고, 반대편 마을버스의 여성 운전기사가 머리를 질끈 묶고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그 뒤를 따라오던 차들도 일제히 다 같이 후진하기 시작했다. 한 택시기사는 차에서 내려 교통정리를 해주기도 했다. 정리가 끝난 뒤에는 우리들을 향해 손까지 흔들어주는 그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말피가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저녁노을도 물론 좋았지만, 거기에 이 마을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과 여유 있는 미소가 더해져 아말피의 매력이 배가된 것 같다. 여행의 이미지는 역시 눈에 남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