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2.02

  • 조회수 :

    457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지난 추석 독일 여행은 준비기간부터 만만치 않았다. 여행기간이 추석연휴와 독일 맥주축제가 겹치는 관계로 항공, 호텔 예약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게 떠난 여행이었던 만큼 뮌헨에서 만난 맥주축제는 우리들에게 큰 행운이었다. 
 1810년 황태자 루트비히와 작센 테레지에 공주의 결혼식 때, 하객들에게 맥주와 안주를 대접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월이면 공주의 이름을 딴 테레사 광장에서 축제가 열린다.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다.
 뮌헨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테레사 광장으로 이동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테레사 광장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각종 놀이기구와 먹거리 장터는 물론이고 뮌헨의 6대 맥주 회사가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술집을 열고 있었다.
 천막 안에 들어서자 음악이 흐르고 수 천명의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꼬불꼬불한 하트 모양의 빵 프리첼과 각종 기념품을 선보였다. 점심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맥주의 나라 독일, 옥토버페스트의 명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우리 일행도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로 음식과 맥주를 주문했다. 평소 습관대로 500㎖를 시켰다가 1ℓ맥주 잔으로만 판매된다는 말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마다 약 700만 명의 맥주 애호가들이 뮌헨을 방문한다고 하니 줄잡아 700만잔 이상의 맥주가 소비된다는 말인데, 우리 일행도 그 수치에 16잔을 보탰다.
 음식이 나오고 건배를 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다. 어깨춤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생김새도 언어도 다 다르지만 축제를 즐기는 마음은 전 세계 공통인 것 같다.
 서울 시내 대형 호프집의 벽면에는 옥토버페스트의 사진이 많이 걸려있다. 막주잔을 높이 쳐들고 있는 사진 속의 군중들… 그 속에 우리도 껴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