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일본 아바시리와 오호츠크해 쇄빙선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2.02

  • 조회수 :

    344

일본 아바시리와 오호츠크해 쇄빙선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의 소설 빙점(氷點)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남몰래 눈물을 찍어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곳, 소설 빙점의 배경지이자 온통 눈천지인 설국(雪國)을 찾아가는 여행이 테마세이투어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
 홋카이도(북해도)의 진정한 매력은 우리에게 친숙한 삿포로, 오타루 등지가 아닌 아바시리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은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겨울의 낭만을 찾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아바시리의 2월은 유빙(遊氷)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러시아의 아무르 강에서 형성된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이 떠내려와 아바시리 앞바다인 오호츠크해를 온통 새하얗게 수놓는다. 이 얼음바다를 향해 쇄빙선을 타고 나간다.  
 쇄빙선이 돌진 할 때 유빙과 부딪히며 내는 굉음과 피부에 와 닿는 진동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박진감을 선사한다.
 쇄빙선이 출발하는 기점인 키타하마 역 또한 너무나 문학적인 배경이다. 사람 키를 넘는 눈 속에 고즈넉하게 파묻힌 이 자그마한 역은 지키는 이도 없고 오가는 사람도 드문 무인역이다. 이 역의 석양 무렵,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유빙에 물드는 붉은 빛은 황홀하다 못해 쓸쓸하다. 그래서 이곳에 서면 쓸쓸함 마저 아름답다.
 또한 홋카이도의 전통과 민속을 알 수 있는 전통미술공예촌과 유빙관, 실제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감옥 박물관, 수산시장, 산호초 호수 등이 설국(雪國)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게다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수백마리의 백조가 펼치는 군무(群舞)는 호수를 덮은 유빙들과 어우러져 별천지를 형성한다.
 유빙축제가 개최되는 2월의 아비시리, 그 특별한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일본 고유의 온천욕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