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비행기 좌석 배정에 관하여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2.03

  • 조회수 :

    2055

비행기 좌석 배정에 관하여

 
 유럽의 공항에서 항공탑승수속을 받다보면 느린 일처리 때문에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유럽의 대부분 항공사들은 원칙적으로 단체 수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길게 줄을 늘어서 각자 개인적으로 체크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하기 이를 데가 없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수속 시스템은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단체승객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인천공항의 수속이 빠른 이유는 사전 좌석배정이 큰 몫을 차지한다. 개인티켓을 소지할 경우 출발 전에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예약하여 배정 받을 수 있다. 1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도 물론 마찬가지다. 당연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항공권만 제시하면 좌석이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수속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항공권의 경우 사전 좌석 배정은 불가능하다. 단체일 경우 항공사 임의로 좌석을 배정하는데, 이 때문에 공항에 나가보면 벌써 탑승권을 미리 뽑아놓고 건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빠를 수밖에…
 그런데 단체승객의 경우 이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항공사 임의로 인원수에 따라 사전 배정하다보니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떨어져 있기 일쑤이며, 대부분 뒷자리 좌석을 받게 된다. 심지어는 통로쪽은 한 자리도 배정되지 않고 가운데 좌석으로만 배정되기도 한다. 개인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남은 좌석을 단체에 배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정된 좌석을 공항에서 바꾸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한 두 명이라면 모를까 많은 인원이 좌석을 바꿔달라고 요청할 경우 항공사에서 임의로 짜놓은 좌석 배정이 뒤죽박죽이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바꿔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또한 단체여행이 갖는 불편함 중의 하나이니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공항에서 좌석배정 때문에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 우리로서도 모든 요구사항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