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나미비아 사막의 부쉬디너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4.01

  • 조회수 :

    617

나미비아 사막의 부쉬디너

  
 18일 동안의 아프리카 여행 말미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나미비아의 사막을 찾았다. 
 사막에서의 아침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비와 환상의 세계 그 자체였다. 붉은 모래사구를 힘겹게 오르내리고, 생명의 경외감을 일깨워준 데드플라이까지 푹푹 빠지는 모래 위를 걸어야만 했다. 그래도 그 누구하나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사막의 경이로운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한낮의 사막은 모든 활동을 중지하게 만들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몸을 노출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기에 우리 일행 모두 호텔에서 오랜만의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저녁 무렵, 다시 모인 우리들은 두 대의 지프차에 나눠 타고 광활한 초원으로 나갔다. 상쾌한 바람이 코끝에 스치고 이름 모를 들풀들은 바람을 등지고 일제히 벌판에 드러누웠다. 간혹 나타나는 스프링벅스와 타조떼들은 우리와 달리기라도 하듯 초원을 내달리고...    
 한참을 달리던 지프차가 멈춘 곳은 바위 언덕 밑의 선셋포인트. 이곳에서 와인잔을 손에 들고 장엄한 대지의 일몰을 맞이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에서의 일몰은 정말 각별한 감동이 있었다.
 이윽고 어둠이 찾아온 순간, 바위산 뒤를 돌던 지프차가 멈춰 섰다.  그곳에는 오직 우리들만을 위한 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인적 없는 사막의 한복판, 곳곳에 횃불을 밝히고 등불을 걸어 놓은 채 호텔의 뷔페식당을 통째로 옮겨 놓은 것이다. 우리 일행들 사이에서 오래된 동요가락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마음이 되어 점점 커져 가는 노랫소리는 사막의 밤하늘에 은하수가 깔리고 맑은 초생달이 지평선 너머로 질 때까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