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태국 여행의 현실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8.26

  • 조회수 :

    785

태국 여행의 현실

 태국 여행을 가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이 나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오지 않으면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겠구나 하는 것이다. 실제로 태국 관광 수입의 약 30% 정도가 한국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하니 한 해 태국을 오가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행의 질이다.
 태국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역사·문화 탐방, 현지인과의 만남,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태국 출장 중, 자연스레 현지의 가이드들과 서로의 일정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유타야를 보고 다음날 담넌 사두억을 거쳐 칸차나부리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는 내 말을 들은 가이드들은 뭐 그런 일정이 다 있냐고 하면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이 많을 곳을 다 보려면 이동거리가 얼마냐며 기름 값부터 계산을 했다. 태국의 역대 왕조 중 가장 화려했던 아유타야 유적지는 한번도 안가본 가이드들이 태반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팀의 일정을 물어보았는데, 과일농장을 간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띄였다. 우리에겐 없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그곳이 어떤 곳이냐고 물었다. 가이드들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과일 나무 몇 그루를 심어놓고 농장이라는 이름만 붙인 곳이라고 한다. 그곳에서는 시장에서 가장 싼 과일을 구해와서 무료로 제공하고 건과일 쇼핑을 유도한다고 한다.
 우리 일정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이드들이 내린 결론은 참 씁쓸한 것이었다. "일정이 좋긴 한데, 돈이 안되는 일정이야. 난 그런데 가이드 안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