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여행에 임하는 자세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8.09.30

  • 조회수 :

    1918

여행에 임하는 자세

 2008년 10월 4일 마침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길 차마고도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도 많다. 바로 '차마고도'라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차마고도 여행은 적당히, 만만하게 갈 곳이 아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준비하고 체크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행 출발을 보름 앞둔 지금, 마치 군사작전을 준비하듯이 하루에도 몇 번씩 티벳과 통화가 오가고 있다. 그렇게 면밀히 체크하고 준비해도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이번 차마고도 여행은 결코 편안한 여행이 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선 알려져 있다 시피 차마고도는 고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비교적 낮은 지역에 위치한 여강에서 고도 적응 기간을 갖지만 막상 4,000m이상 되는 곳에 며칠 씩 머무르다 보면 두통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체질적으로 고산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다행이지만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여행에 그만큼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물론 여행사에서 고산증에 필요한 약이나 산소통, 고산등반 전문가용 감압장비인 GAMOW BAG 등은 당연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것들이 고산증을 완전히 없애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일한 방법은 저지대로 내려오거나 참는 도리 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고산에서의 행동요령만 충실히 따라주어도 고산증세가 올 확률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감내해야 할 부분은 차마고도의 여행인프라에 대한 것이다. 차마고도는 아직까지 관광지로 개발 된 곳이 아니다. 여행 중 묵게될 숙소는 여강이나, 라싸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3성급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수준이다. 음식도 크게 기대할 수준이 못된다. 때문에 여행의 외적 환경만 기대하고 간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여행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도 있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웅대한 자연 환경과 여행 중 만나게 될,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 현대화된 문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분명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차마고도도 언젠가는 첨단 문명 속으로 편입 될 날이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호텔 수준도 이동 수단도 먹거리도 지금보다 훨씬 만족스러워 질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현재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티벳인들의 순박한 미소는 사라질 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것이 열악하기만 했던 지금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차마고도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고생스런 경험으로, 누군가에게는 평생 기억될 감동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물론 후자가 될 수 있도록 테마세이투어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여행에 임하는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