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아름다운 쇼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9.02.04
조회수 :
680
태국의 알카자 쇼는 이미 한국인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쇼이다. 나 또한 출장을 통해 똑같은 쇼를 여러 번 보았다. 하지만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너무나 달라진다는 말이 정말 사실인 것 같다. 지난 태국출장에서도 알카자 쇼를 또 보게 되었다. 막이 오르자 정해진 순서대로 태국의 왕궁과 왕실사원의 웅장한 무대가 등장했고 이어서 키 크고 날씬한 아름다운 미녀들이 하나둘 등장하여 화려한 쇼를 펼쳤다. 태국 전통과 관련된 것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유행가 등이 차례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의 부채춤은 좀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쇼 후반부에 반은 남자로 또 반은 여자로 분장한 출연자가 혼자서 남녀 듀엣곡을 부르는 순서가 되자 갑자기 가슴 한구석이 아파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이의 가슴에 뭉친 한(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타고난 몸을 부정하고 마음속에 담긴 진정한 성을 찾아 나선 출연자들, 그들은 이 공연을 통해서 당당한 여성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보아서인지 그들의 몸짓과 손짓 하나 하나가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내가 처음 알카자 쇼를 봤을 때는 단순한 호기심에 약간은 혐오스러운 눈빛까지 곁들여서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나에게 게이란 말은 아주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공연장을 떠날 때까지 아니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여운이 남는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 출연자들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광대국 태국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렇다. 최소한 우리나라처럼 나와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손가락질하며 비웃지는 않을테니까. 더욱이 태국 정부가 지원하는 관광상품 중의 하나인 알자카 쇼에 출연하여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으니… 알카자 쇼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아름다운 미녀들이 손을 흔들며 행복한 미소를 보냈다. 그래도 내 눈에는 그들, 아니 그녀들의 미소가 어딘지 슬프게만 보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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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국출장에서도 알카자 쇼를 또 보게 되었다. 막이 오르자 정해진 순서대로 태국의 왕궁과 왕실사원의 웅장한 무대가 등장했고 이어서 키 크고 날씬한 아름다운 미녀들이 하나둘 등장하여 화려한 쇼를 펼쳤다. 태국 전통과 관련된 것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유행가 등이 차례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의 부채춤은 좀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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