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오래된 호텔들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9.07.13

  • 조회수 :

    653

오래된 호텔들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어떤 호텔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가장 좋은 5성급 호텔만을 사용할 수 있다면 고민할 여지도 없겠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호텔을 고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게다가 호텔에 대한 평가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쉽게 결정짓기 힘든 부분이 있다.  
 어떤 호텔이 좋은 호텔인가에 대한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힘든 여행길에 잠자리만큼은 편해야한다」는 생각과 「호텔도 문화체험의 하나」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호텔 선택기준도 달라진다.
 편안함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면 최근에 지은 현대식 호텔이 제격이다. 흔히 많은 여행사들이 그러하듯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어도 번듯한 외관에 특별히 불만이 나올 꺼리가 없는 평범한  호텔이 그것이다. 역사성이 있는 구시가지 같은 곳에는 건물신축이 허용되지 않기에 이런 호텔들은 도시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테마세이투어는 호텔도 문화체험의 하나라는 점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둔다. 그 나라의 문화와 토속적인 색채가 강한 호텔이라면, 또 오래된 문화지구 내에서 도시와 역사를 함께 한 호텔이라면 어지간한 불편과 비싼 요금도 마땅히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확실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다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오래된 호텔에 투숙했을 때 종종 난감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 각 방의 크기와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다. 때로는 서로의 방을 구경하는 것이 쏠쏠한 즐거움이 되기도 하지만 방의 수준 차이가 지나치게 클 경우엔 방 배정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도 라자스탄 고성호텔의 경우에는 으리으리한 왕비의 방이 있는가 하면 창문도 없는 시녀들의 방도 있었다. 알프스에서는 아이거 빙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발코니 딸린 방이 있는가 하면 주차장만 보이는 작은 방도 있었다.      
 이런 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방 크기 및 구조에 따라 불만을 야기 시킬 가능성도 있고 요금이 무척 비싸기 때문에 패키지여행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마세이투어는 가급적이면 오래된 호텔, 전통적인 양식의 호텔을 찾아 나설 생각이다. 여행은 현지의 문화 속으로 뛰어 들어가 함께 호흡해야 생명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