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고흐의 밤의 카페에서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9.09.04
조회수 :
939
샤갈, 마티즈, 피카소 등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코트 다쥐르 지중해 해안 여행을 마치고 엑상 프로방스에 가서는 세잔을 만났다. 그리고 아를로 이동했을 때는 이미 저녁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들은 아를의 뒷골목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내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가 그린 ‘밤의 카페 테라스’를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를 시대 고흐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밝은 노란빛이 아직도 카페 전체를 휘감아 자었다.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며 고흐라는 사내를,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렸던 고흐의 심정을 떠올려보고자 애를 썼다. 원래 이 카페는 당대의 화가들과 문인, 철학자들이 모여드는 장소였지만 고갱을 떠나보낸 고흐는 이곳에서도 외톨이 였다. 고흐는 진한 블랙커피를 연달아 마시고, 독한 앱상트 술에 취한 채 이 카페의 모습을 사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그려냈다고 한다. 카푸치노를 훌쩍거리면서 골목 어디에선가 이 노란 불빛을 광기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고흐의 모습을 찾아보려고 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카페 골목 어디에도 고흐가 있을 공간은 없었다. 고흐라는 이름 하나로 대대손손 돈을 벌어들이는 주인은 카페를 확장하여 골목 전체를 환하게 밝혀버렸기 때문이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카페를 떠나면서 넌지시 고흐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머나먼 동방의 끝자락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여 찾아온 사람도 있으니 고흐, 당신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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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고흐는 진한 블랙커피를 연달아 마시고, 독한 앱상트 술에 취한 채 이 카페의 모습을 사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그려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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