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이드의 변신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7.11.21
조회수 :
235
| 작년 8월 러시아의 작은 중세공국들을 순회하는 여행 중 야스나야팔라야의 톨스토이 묘지에서 우리일행은 한 젊은 친구의 열정적인 설명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바로 가이드로 나왔던 김민호씨, 러시아에서 연극연출을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는 모스크바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는 그는 방문하는 곳마다 해박한 지식과 정열적인 설명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수많은 가이드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이처럼 인상적인 가이드는 없었다. 그만큼 이별도 아쉽기 그지없었는데, 우리일행들도 그러한 눈치였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때 그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 연극연출을 하게 되면 우리 모두를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우리 모두 기꺼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난달, 믿기지 않는 전화가 왔다. 바로 김민호씨의 전화였는데, 「셰익스피어 벗기기」라는 제목의 연극을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으니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물론 러시아여행에 함께 했던 일행들이 모두 공연관람에 동참했고 기존 연극과는 다른 파격과 열정으로 가득한 무대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민호씨는 이미 여러 언론매체에서 조명을 받는 유망연출인이 되어 있었고 「셰익스피어 벗기기」또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겸손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약속을 이행해준 김민호씨와 또 약속을 지켜무대 앞에서 다시 만난 우리 일행들 모두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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