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시밤 vs 시밤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229

 2월 매니아 여행인 예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동명이인’식의 지명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시밤이란 곳 때문이다. 시밤은 사막 한가운데에 진흙으로 빚은 고층빌딩이 우뚝우뚝 서 있어 ‘사막의 맨하탄’이라 불리는 곳이다. 예멘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 여행사의 예멘 투어 프로그램을 검색해보니 시밤이란 곳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예멘의 정중앙에 위치한지라 거리상 도저히 불가능한데도 말이다.
 우리나라 여행사의 예멘일정도 전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예멘을 계속 공부하면서 궁금증이 풀렸다. 수도인 사나 근교에 또 다른 시밤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영어 스펠링까지 똑같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가장 흔한 예가 태국 방콕의 수상시장이다.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에 위치한 수상시장이 우리나라 관광객이 대부분 가보는 곳이지만 진짜 수상시장은 1시간반 거리인 담논사두악에 있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명소인 여름궁전은 시내에 있는 여름정원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지난 여름 테마세이투어로 두 번째 러시아를 여행한 분이 전에 당했다고 들려준 이야기다.
 이런 일은 중남미의 쿠스코와 이과수폭포등 예를 들자면 꽤 많다. 이런 일을 막자면 여행자 스스로 여행지에 대해 공부하는 것 외엔 뚜렷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