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묵묵히 걸어갈 길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0.01.05

  • 조회수 :

    646

묵묵히 걸어갈 길
 

 사상 유래 없는 불황에 시달리던 여행업계에 2010년 1월부터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대한항공이 그 동안 여행사에 보장해주던 7%의 발권수수료를 2010년부터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발권수수료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 여행사에 주는 7% 커미션을 말한다. 그런데 이 7%의 커미션을 없애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여행사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위기에 처해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전엔 100만원짜리 항공티켓을 판매하면 항공사에서 7만원의 수수료를 여행 사에 입금시켜 주었지만 이제부터는 여행사의 수익금을 자율적으로 붙여서 판매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항공요금에 7%의 서비스료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행사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적절한 서비스료를 붙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의 상품 위탁판매와 항공권 판매를 주로 하던 중소여행사들은 발권수수료가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의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벌써부터 여행업을 포기하겠다는 여행사가 속출하고 있으며 타개책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여러모로 향후 여행업계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만 하더라도 항공좌석이 거의 동이 날 정도로 해외여행객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여행사만 즐거운 비명을 지를 뿐, 대부분의 중소 여행사들은 개점휴업인 상황이다.
 이래저래 2010년 이후의 여행업계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 같다. 여행시장을 몇 개의 대형업체가 독점하고 나머지 작은 여행사들은 조만간에 모두 정리될 것이라는 예측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몇 개 대형업체의 여행시장 독점은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당장 우려되는 것은 여행상품의 획일화 부분이다. 과연 대형여행사 몇 개가 수많은 여행자들의 각기 다른 취향과 여행목적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결국 중소여행사들에게 남은 선택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거대한 공룡들의 틈바구니에서 맨손으로 부딪쳐 싸우느냐, 아니면 미리 항복하고 대형 여행사의 대리점 역할로 만족하느냐, 이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여행업계가 소용돌이치고 있는데도 테마세이투어는 한결 느긋한 느낌이다. 다른 여행사와 경쟁할 필요도, 시시각각 변하는 흐름에 편승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사장님의 확고부동한 생각이다. 좋은 여행에는 반드시 좋은 동반자가 있게 마련이니 오직 ‘좋은 여행 만들기’에만 모든 열정을 쏟으라는 것이다.
 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테마세이투어 가족 모두는 새로운 투지로 재무장했다. 여행업계가 어떻게 변하든 테마세이투어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정도(正道)를 걸어갈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