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베트남의 참 매력 - 중부여행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0.01.29

  • 조회수 :

    640

베트남의 참 매력 - 중부여행
 

 그동안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과 북부의 하노이/하롱베이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녀왔다. 그러다가 이번에 중부지역까지 포함한 베트남 종단여행을 떠나면서 마음속으로 무척이나 고민을 많이 했다. 앙코르와트와 같은 거대한 유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롱베이와 같은 멋진 경치가 있는 곳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중부지역 여행을 마치고 나니 남부 및 북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베트남의 참 매력이 곳곳에 숨어있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중부지역은 베트남 역사의 산실이자 유적의 보고였다. 고대 참파왕국의 수도였던 ‘다낭’을 비롯하여 참파왕조의 성지인 ‘미선’유적지, 200여년  전 동남아시아 무역의 거점도시로 번성했던 ‘호이안’, 베트남 최후의 왕조인 응우엔 왕조의 매력적인 유적이 즐비한 ‘후에’ 등이 모두 중부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유적지들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전쟁으로만 기억되던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런 유적지들이 고요한 시골마을에 숨어 있어서 호젓하고 여유 있는 기분으로 유적을 돌아보는 즐거움이 추가되었다. 특히 투본 강 유역 정글 깊은 곳에 있어 짚차를 타고 방문한 미선 유적지에서는 살포시 내리는 빗방울과 산허리를 감싸 도는 구름이 이곳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고, 정글 속에 감춰진 채로 지난 세월들 묵묵히 지탱해왔던 고대 참파 왕국의 사원들이 잔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한 가지, 베트남 중부여행의 매력은 다양한 여행법에 있었다. 가벼운 등산으로 오행산에 오르기도 하고 호이안에서는 시클로를 타고 예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으며, 후에에서도 시클로를 타고 밤거리를 누볐다. 그리고 배를 한척 빌려 투본강을 유람하는 잔재미도 있었고, 응우엔 왕조 시절에 지어진 전통 있는 호텔에 투숙하면서 우리 일행 전원이 옛날 황실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황실음식의 정수를 맛보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여행지였던 것이다.
 무엇보다 베트남 중부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람들에게 있었다. 약삭빠른 도회지 사람들이 아닌 순수한 사람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어시장과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해변의 작은 마을인 랑꼬마을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중부 베트남에는 아직도 수줍은 미소를 간직한 순수한 사람들이 가슴을 따듯하게 해주었다.
 주옥같은 베트남 남부의 도시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매력으로 여행 매니아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지역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베트남 여행의 핵심지역으로 부각되어 곳곳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테마세이투어는 오는 2월 20일 2차 팀이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