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타히티와 이스터 섬, 상품 흉내내기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0.03.11

  • 조회수 :

    1136

타히티와 이스터 섬, 상품 흉내내기
 

  태평양의 한복판에 고립되어 좀처럼 찾아가기 힘든 섬 타히티와 이스터, 이 두 섬을 잇는 여행상품은 테마세이투어가 개발한 여러 프로그램들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무척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최근에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복사해간 여행사들이 생겨났다. 국내 최고를 다툰다는 여행사와 모 백화점의 통신판매 카탈로그에도 똑같은 상품이 버젓이 올라가 있었다. 기가 찬 것은 우리가 잘못 표기한 지명까지 그대로 베껴간 것이다.
 더욱 속상한 것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상품을 베껴가 놓고는 여행가격은 30%나 싸게 책정되어 있었다.
 여행경비를 싸게 책정한 방법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부분이 발견된다. 일단 한끼 식사비가 100불 이상이어야만 가능한 보라보라섬에서의 중식과 석식은 불포함으로 되어 있으며, 모레아와 보라보라 섬에서의 호텔이 1급호텔 가든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타히티 모레아섬이나 보라보라섬은 호텔비용이 천문학적인 곳이다. 총 여행비의 60%가 호텔비로 사용될 정도다. 물론 소위 ‘오버워터 방갈로’라는 수상호텔이 그렇다는 것이다.
 보라보라섬과 모레아섬을 찾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환상적인 바다를 보기 위함이다. 테마세이투어가 아무리 비싼 대가를 치루더라도 오버워터 방갈로에서 숙박할 것을 고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곳에서 굳이 가든뷰 호텔을 사용하면서 여행비를 낮추려 하는 것은 이 여행프로그램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개발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이왕 베껴갈 것이라면 여행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베껴갔으면 조금이라도 덜 서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