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하여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0.05.11
조회수 :
687
‘이탈리아에는 소매치기와 도둑들이 많고 바람둥이도 많다.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도 극성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달에 다녀온 이탈리아 일주 여행에서 가이드가 만나자마자 한 말이다. 사실 나도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안정환 선수를 내쫓은 속 좁고 치사한 사람들 정도가 내가 가진 이탈리아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피렌체의 식당에서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과일을 잘못 삼켰는지 한 어린아이가 숨을 못 쉬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린 것이다. 이를 본 이탈리아 사람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튀어 일어나 아이에게 달려갔다. 그리곤 마치 제 자식인 것처럼 걱정하며 도울 방법을 찾고자 했다. 아이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아이 주변에 머물며 걱정해주는 그들의 표정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 이탈리아 중부의 산 지미냐노, 작고 아담한 이 마을은 우리 일행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자유롭게 길거리를 오가면서 만난 이탈리아 사람들이었다. 그곳에 사는 이탈리아인들은 눈만 마주치면 어김없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고, 거리에 나와 앉아있는 노인들의 표정은 자애로움 그 자체였다. 낯선 이국의 거리를 거닐면서 따뜻한 눈길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마음이 포근해질 수 있다는 것,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이탈리아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서유럽 사람들에 비해 다소 목소리가 크고 일견 투박해 보이는 이탈리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가식이 없고 소탈하면서도 속깊은 정을 확인하고 온 이탈리아 여행이었다. |


테마세이 대표번호
여행 문의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