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인도의 카주라호에서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249

 
 에로틱 사원군으로 유명한 인도 중북부의 한적한 마을 카주라호. 지난 1월5일부터 14일간 캘커타에서 델리까지 여행한 테마세이투어의 인도팀은 카주라호의 마을 탐방중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예고 없는 방문이었지만 쉬는 시간이었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다. 마침 팀의 대부분을 선생님들이 차지했던 지라 그들의 수업방식과 학교시설은 큰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너무나 열악한 그들의 교육환경은 곧 우리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교실은 단 3개. 한쪽 벽면에 칠판이 하나 덩그러니 걸려 있을 뿐 응당 있어야 할 책걸상조차 없는 텅빈 공간. 그나마 아이들에 비해 교실이 태부족이라 일부는 운동장에서, 일부는 건물 옥상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 학교의 아샤 미쉬라 선생님은 "책걸상은 물론 책과 공책까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우리 일행들은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뭔가 아이들에게 줄만한 꺼리들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캘커타·부바네스와르·코나륵·바라나시등 지나오는 도시마다 이미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기 때문에 남은 것은 볼펜 몇자루와 여자아이들을 위한 헤어밴드 뿐이었다.
그러자 곧 모금운동이 벌어졌다. 교실에 선풍기라도 설치해 주자는 것이다. 이 돈은 학교측에 전해졌고, 선생님들은 의외의 선물에 거듭 감사해 했다. 그 결과는 테마세이투어의 다음 인도여행에서 확인해 모두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어 인도팀은 릭샤를 타고 농촌지역 탐방에 나섰다. 그런데 도중에 몇 분이 갑자기 릭샤에서 내려 뛰기 시작했다. 놀라서 이유를 묻자 "운동하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진짜 이유는 릭샤를 끄는 인도 노인에게 너무 미안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더란다. 또 어떤 분은 릭샤꾼에게 아예 자신이 입던 유명 브랜드옷을 아낌없이 벗어 주었다. 그것도 일행들이 볼세라 몰래…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의 여행 … 테마세이투어에서 일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