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항공요금 체계에 대하여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0.08.07

  • 조회수 :

    1326

항공요금 체계에 대하여
 

 최근 항공요금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서 두려움까지 느껴진다. 그 인상폭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유럽노선의 경우 올여름과 추석연휴 기간의 항공료는 무려 150만원이나 인상되었다. 단체로 가는데도 항공권에 270-280만원을 지급해야할 형편인 것이다. 그런데 항공사에서는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이는 항공요금체계와 관련이 있다.
 
보통 여행객들은 항공권에 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 일등석 등의 등급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항공요금 체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똑같은 이코노미석 항공권이라도 그 가격은 3배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어차피 같은 비행기의 같은 좌석에 앉아 가는데 이처럼 큰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7등급부터 20개 등급까지의 요금체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파리 왕복의 경우 가장 싼 E클래스는 대략 100만원 정도이고 가장 비싼 Y클래스의 경우는 280만원에 육박한다. 그것도 시즌에 따라서, 그리고 노선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각 클래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항공권마다 붙어 있는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싼 티켓은 항공 예약 후 즉시 구입해야 하고 환불도 안되며, 이미 정해 놓은 출발일과 도착일을 변경할 수 없다. 그것도 항공권 유효기간이 15일 정도이다. 만일 유효기간을 1달 이내에 귀국하는 것으로 하면 요금은 더 비싸지고 3개월짜리, 6개월짜리, 1년짜리 등으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요금은 더욱 비싸진다. 일반적으로 단체여행의 경우는 출발일과 도착일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여행 기간도 15일 이내이기 때문에 저렴한 클래스나 단체클래스를 이용해왔다.
 
그런데 올해 여행객이 급증하자 항공사에서 슬그머니 낮은 클래스의 항공요금은 판매하지 않고 비싼 클래스만 판매하고 있다. 분명히 항공요금을 인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비싼 클래스만 판매하는 실정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높은 클래스의 비싼 티켓을 사야만 하는 형편인 것이다. 한식당으로 치면 메뉴는 많지만 정작 주문하려고 하면 비싼 등심고기만 파는 셈이다.
 
올 해외여행객 수는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태세다.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으로 예상했던 중소형 여행사들은 항공요금 때문에 진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싸더라도 항공권을 구할 수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