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만나고 싶은 스리랑카, 그리고 친구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1.02.08

  • 조회수 :

    1924

만나고 싶은 스리랑카, 그리고 친구
 

 최근 자주 만나지 않아도 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그렇듯 한 번도 안 가봐도 친근한 나라가 있다. 나에게 그런 나라는 바로 스리랑카다. 그건 순전히 스리랑카 친구 덕이다. 세바스디언이라는 세례명으로 주로 부른 이 친구는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 사는데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왔다. 7-8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이 친구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자주 나에게 한국의 이곳저곳을 물어왔다. 그리고 가끔은 함께 주말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몇 해 전 스리랑카로 돌아간 이 친구는 그때를 기억하며 가끔씩 전화를 해서 나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곤 꼭 한번 스리랑카를 들르란 말을 잊지 않는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아니 그 친구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나는 스리랑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몰랐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스리랑카는 그리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었다. 그저 인도 아래쪽에 있는 남한보다 작은 나라, 실론티의 고장, 불교 신자들이 성지순례지로 많이 찾아가는 곳... 그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러다가 얼마 전 스리랑카 여행문의가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다. 테마세이투어에도 스리랑카 여행상품이 있지만 스리랑카 국내사정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진행을 해 본적이 없다. 1983년부터 시작된 독립을 요구하는 타밀반군과의 내전 때문에 스리랑카가 상당히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디어 작년 5월 그 기나긴 내전이 종식되면서 스리랑카는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올겨울 스리랑카 문의가 부쩍 늘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그 후 특히 관광산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2010 내셔널지오그래픽 세계 최고의 관광지 25선에 스리랑카가 당당히 선정되었다. 청정해안을 가지고 있는 섬나라, 그리고 그 섬 안 곳곳에는 고대 불교유적지가 광대하게 펼쳐져있고, 또한 다양한 자연생태공원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에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는 듯하다. 얼마 전에는 스리랑카에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문기사를 봤다. 오늘은 꼭 내가 먼저 친구에게 전화 한통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