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첫 출장을 다녀와서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1.07.11

  • 조회수 :

    502

첫 출장을 다녀와서
 

  입사 후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드디어  체코 잘츠부르크 9일 일정의 첫 출장 기회가 왔다.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설렘보단 테마세이투어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무엇보다 컸다. 믿을 건 오랫동안 선배들로부터 받은 교육뿐이었다.
 어느 듯 시간이 지나 출발 당일, 인솔자로서 먼저 공항에 나와 손님들을 기다리던 시간은 무척 초조했다. 그래도 여행사의 매뉴얼대로 무사히 출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프라하에 도착해 손님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시간. 비행기에서 수도 없이 되새겼던 인사말이었지만 긴장한 탓에 내내 생각 하고 연습한 만큼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을 해주셨고, 그 덕에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창문 넘어 아름답고 이국적인 프라하 풍경보다 아침 식사를 잘하고 계시는지 확인하는 내 모습에서 여행자가 아닌 인솔자라는 실감과 함께 책임감이 밀려왔다.
 
이번 여행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식사시간 전 별 생각 없이 나눠드린 물티슈에 대한 반응이었다. 물티슈 하나로 “역시 테마세이투어”라는 말을 들은 나는 사무실에서의 수습 생활에선 느낄 수 없었던 벅찬 보람에 소름이 돋았다. 손님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선배들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며칠이 지나면서 인솔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여행지라도 일행 모두가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어렴풋하게 알게 됐다. 수습 때 교육받았던 ‘인솔자는 여행이라는 오케  스트라의 지휘자’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갔다.
 그리고 여행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무사히 마칠 것 같다는 안도감 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커져갔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첫 출장. 나의 첫 손님 겸 첫 여행 동반자 분들께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노력하는 인솔자가 되라는 조언, 마음 깊이 새기겠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