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상상 이상의 세계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1.08.09
조회수 :
1062
![]() 태초에 지구가 탄생한 후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고 화산에서는 붉은 마그마가 분출되며 세상이 뒤틀리는 혼돈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곤 곧 온 세상에 빙하가 덮어버려 깊고 깊은 정적에 파묻혔다. 그렇게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서서히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실개천이 흐르다가 폭포를 이루고, 그곳에 풀이 자라고 꽃이 피며 새들이 날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이 대지에 인간이 나타나 서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비로소 지구는 아름답게 완성되었다. 그랬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모든 역사, 그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 아이슬란드에 응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이슬란드 여행은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듯한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번 여행은 아이슬란드 관광청에서 확인한바 링로드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는 첫 한국인 단체라는 사실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모두가 대만족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그런데 예상을 뛰어넘어 같이 한 일행들에게 강한 컴플레인을 받아야만 했다. 9일만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보름, 아니 한달 이상 이곳에 머물게 일정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여름마다 이곳에서 살게 해달라는 절규(?)도 들어야만 했다. 남한과 비슷한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 그 작은 땅 안에 지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은 다 갖추고 있었다. 만년설이 덮인 웅장한 산세와 빙하에 감탄하다 보면 이름 모를 야생화가 흐드러진 화사한 벌판이 나오고, 이어서 짙푸른 초원이 그림 같은 광경을 연출해 냈다. 게다가 스산한 바람에 누런 풀잎이 파르르 떨리는 황야가 펼쳐졌다. 아이슬란드에는 사계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정말 드라마틱했다. 온 세상을 다 태워버릴 듯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화산지역에서 퍽퍽 솟아오르는 뜨거운 간헐천이 있는가 하면 지축을 흔들며 내리꽂히는 웅장한 폭포들이 즐비했다. 어디 이뿐인가? 용암이 덮어버린 죽음의 땅 사막이 한없이 펼쳐지다가도 이내 냇물이 흐르는 꽃밭이 나오고 아름다운 피요르드가 가슴 가득 벅찬 울림을 전해온다. 학창시절 지리수업 시간에 배운 모든 지형이 아이슬란드에 집중된 듯 한 모습이다. 그 드라마틱한 아름다움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장 유명한 여행지 불루라군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나를 흥분시켜 잠시나마 본분을 망각하게 만든 곳은 ‘라바지역’이었다. 라바지역은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어버린 대지를 일컫는다. 화산 폭발과 함께 꾸역꾸역 밀고 내려와 온 대지를 뒤덮은 용암이 그대로 굳어버린 모습은 너무나도 생경하여 흡사 괴물과도 같은 형상이었다. 언젠가 다시 깨어나 꾸물꾸물 움직일 것만 같은 괴물들 말이다. 그 괴물 같은 용암이 뒤덮은 지역은 그야말로 죽음의 땅이 되었다. 모든 생명체가 일시에 멸종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용암 위로 ‘모스’라고 불리는 이끼가 달라붙었다. 그리고 그 모스를 기반으로 작은 꽃이 피어나고 풀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라바지역은 죽음의 땅이자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20% 이상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빙하 또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나 작년에 폭발하여 유럽의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검은 화산재가 빙하 위에 쌓여 있는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이었다. 아이슬란드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지리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살인적인 물가로 인한 비싼 여행경비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의 여행 적기는 고작 7,8월 두 달이기에 모든 호텔과 식당, 버스 회사 등이 두 달을 벌어서 1년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만큼 터무니없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여행매니아라면 아이슬란드는 반드시, 꼭 가야 할 곳이다. 올해는 8월에 한 팀이 더 출발하는 것으로 여행시즌이 종료되니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 한다. 멋진 사진을 원하거나, 아름다운 그림을 원한다면, 아니면 음악적 또는 문학적 영감을 얻고자 한다면 주저 말고 아이슬란드로 가라. 그곳에 꿈꾸던 모든 것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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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아이슬란드 관광청에서 확인한바 링로드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는 첫 한국인 단체라는 사실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모두가 대만족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그런데 예상을 뛰어넘어 같이 한 일행들에게 강한 컴플레인을 받아야만 했다. 9일만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보름, 아니 한달 이상 이곳에 머물게 일정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여름마다 이곳에서 살게 해달라는 절규(?)도 들어야만 했다. 남한과 비슷한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 그 작은 땅 안에 지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은 다 갖추고 있었다. 만년설이 덮인 웅장한 산세와 빙하에 감탄하다 보면 이름 모를 야생화가 흐드러진 화사한 벌판이 나오고, 이어서 짙푸른 초원이 그림 같은 광경을 연출해 냈다. 게다가 스산한 바람에 누런 풀잎이 파르르 떨리는 황야가 펼쳐졌다. 아이슬란드에는 사계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정말 드라마틱했다.
온 세상을 다 태워버릴 듯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화산지역에서 퍽퍽 솟아오르는 뜨거운 간헐천이 있는가 하면 지축을 흔들며 내리꽂히는 웅장한 폭포들이 즐비했다. 어디 이뿐인가? 용암이 덮어버린 죽음의 땅 사막이 한없이 펼쳐지다가도 이내 냇물이 흐르는 꽃밭이 나오고 아름다운 피요르드가 가슴 가득 벅찬 울림을 전해온다. 학창시절 지리수업 시간에 배운 모든 지형이 아이슬란드에 집중된 듯 한 모습이다. 그 드라마틱한 아름다움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장 유명한 여행지 불루라군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나를 흥분시켜 잠시나마 본분을 망각하게 만든 곳은 ‘라바지역’이었다. 라바지역은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어버린 대지를 일컫는다. 화산 폭발과 함께 꾸역꾸역 밀고 내려와 온 대지를 뒤덮은 용암이 그대로 굳어버린 모습은 너무나도 생경하여 흡사 괴물과도 같은 형상이었다. 언젠가 다시 깨어나 꾸물꾸물 움직일 것만 같은 괴물들 말이다. 그 괴물 같은 용암이 뒤덮은 지역은 그야말로 죽음의 땅이 되었다. 모든 생명체가 일시에 멸종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용암 위로 ‘모스’라고 불리는 이끼가 달라붙었다. 그리고 그 모스를 기반으로 작은 꽃이 피어나고 풀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라바지역은 죽음의 땅이자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20% 이상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빙하 또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나 작년에 폭발하여 유럽의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검은 화산재가 빙하 위에 쌓여 있는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이었다. 아이슬란드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지리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살인적인 물가로 인한 비싼 여행경비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의 여행 적기는 고작 7,8월 두 달이기에 모든 호텔과 식당, 버스 회사 등이 두 달을 벌어서 1년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만큼 터무니없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여행매니아라면 아이슬란드는 반드시, 꼭 가야 할 곳이다. 올해는 8월에 한 팀이 더 출발하는 것으로 여행시즌이 종료되니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 한다. 멋진 사진을 원하거나, 아름다운 그림을 원한다면, 아니면 음악적 또는 문학적 영감을 얻고자 한다면 주저 말고 아이슬란드로 가라. 그곳에 꿈꾸던 모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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