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알프스 일주 11일을 다녀와서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281

 지난 5월에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휴식을 위하여'라는 테마를 내세우고 출발한 알프스 일주 여행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여행패턴과는 다른 실험적인 요소가 많은 여행이었다. 관광열차와 산악열차 등 열차를 이용한 이동구간이 많았고 알프스 전망대를 4군데나 올라가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한 변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웠던 것은 한없이 여유로운 일정진행이었다. 하루 일정 중 많은 시간을 호텔에서의 휴식이나 자유로운 산책시간에 할애했으니 자칫 잘못하면 지루한 여행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은 함께 동행한 여행자들의 개인적인 취향이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여행자만이 이 프로그램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여행자를 객석으로 안내한 것이 아니고 무대 위로 올려 스스로 주인공이 돼주기를 기대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한갓 기우에 불과했음이 여행초반부터 확인되었다. 모든 일행들은 아침부터 호텔 주변의 호수가나 평화로운 마을들을 산책했고 운치 있는 장소가 나오면 여지없이 노천카페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여행기간 내내 단 한번도 시간에 쫓기지 않았지만 반대로 시간이 남아 무료했던 적도 없었다. 하긴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곳이 전부 그림엽서요 풍경화였으니 무료할 틈이 없는 것이 당연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이 알프스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매우 다양한 방문지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알프스 마을 안시에서 시작하여 샤모니 몽블랑, 몽트뢰, 인터라켄, 체르맛, 생모리츠, 마이언펠트 하이디마을, 루체른으로 이어진 여행기간 중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알프스 산정에서의 파노라마 감상이었는데, 샤모니 에귀르 드 미디 봉에서의 몽블랑 조망과 몽탕베르 빙해 전망대, 인터라켄 슐트호른 전망대에서의 융프라우를 비롯한 360°알프스 파노라마 감상, 아이거북벽을 배경으로 걸었던 그린덴발트 목장길 산책, 체르맛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테호른 봉,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체른의 리기산에서 조망한 필라투스 등 알프스 설봉군(雪峰群) 등이 그것이다.
 산 정상에서의 전망 못지 않게 즐거웠던 시간은 주로 오후에 이어진 산책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호수 주변 산책만 하더라도 안시호수, 레만호, 튠 호수, 브렌젤 호수, 루체른 호수 등의 호반을 산책했고, 그린델발트 마을 주변(그룬드와 브란데그)의 목장길 또한 잊지 못할 싱그러움을 전해준 시간이었다.
  알프스 여행의 매력은 산과 호수로만 끝나지 않았다. 스피쯔, 몽트뢰, 부베, 마이언펠트, 베기스, 비츄나우 등 알프스의 산자락에 앙증맞게 자리잡은 작은 마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으며, 산간을 가로질러 달리는 골든패스 파노라믹 열차와 빙하특급 열차에서의 감동 또한 알프스 추억의 앞장에 기록하여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매일 2차례씩 이어졌던 전망 좋은 카페에서의 티타임만으로도 알프스는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11일간의 알프스 여행은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휴식’이라는 수식어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귀국 후 복잡한 도시생활에 다시 적응하기 힘든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는 하였지만.....
 테마세이투어는 올 10월을 출발일로 하여 다시금 알프스 여행객을 모객할 예정이다. FOR MANIA ONLY 상품인 만큼 당장 오늘부터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