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유럽인들에게 K-POP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1.09.01

  • 조회수 :

    552

유럽인들에게 K-POP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K-POP이 정말 우리 신문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유럽에서 대단한 인기일까? K-POP 공연을 늘려달라고 시위까지 벌였던 프랑스 출장길에 난 사실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그들에게 K-POP을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첫 질문은 50대로 보이는 파리 호텔 직원에게 했다. “K-POP에 대해 들어봤니?”라고 묻자 “아니, 처음 들어봤는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뤽상부르 공원에서 만난 백발의 할머니도 역시 “모른다”고 하셨다. 루앙에서 만난 40대의 버스기사도 역시 모른단다.
이번엔 좀 더 젊은층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생말로에서 여행중인 20대의 그리스 남자를 만났다.
“K-POP? 난 들어봤어. 내 친구가 벨기에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종종 케이팝 노래를 틀어놔서 그때 들어봤어. 유럽에서 젊은 층들은 웬만하면 조금씩은 알거야”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옹플뢰르의 올시즌호텔에서 일하는 20대의 리셉션 여직원이었다.
“잘 알지. 내 친구들도 K-POP 가끔 들어. 노래가 반복이 많아 따라 부르기 쉽고 음도 좋은 것 같아. 여가수들은 귀엽고, 남가수들은 멋져!” 옹플뢰르의 피자집 직원에게도 물어봤다. 20대의 남성인 그는 K-POP을 알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가수들의 이름은 전혀 몰랐다.
20대에겐 이 정도 확인하고 난 다시 연령층을 높여 물어보았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아기와 함께 산책 나온 30대의 흑인부부에게 물어보았다. “난 원래 음악을 별로 안들어. 물론 K-POP이 뭔지도 모르고”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벨기에인 한스에게도 물어보았다. 그는 40대다. 그 역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단다.
표본이 워낙 적기는 하지만 나름 조사결과는 열풍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K-POP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럽의 젊은층들에겐 열광적은 아니더라도 점차 큰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가 아닌 문화가 드디어 유럽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 같아 여행 내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