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런 푸대접을...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1.11.01
조회수 :
1553
지난달 휴가로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왔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 저녁 식사를 위해 주변의 한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식당 직원이 다가오더니 여행사와 가이드이름을 물어봤다. 난 패키지 투어가 아니라서 가이드 없이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직원은 우리에게 구석진 자리를 안내해주며, 식사를 한 시간 만에 마치고 나가달라고 했다. 어이가 없어서 그 이유를 묻자 한 시간 후에는 단체가 많아서 가이드가 동행한 팀이 아니면 이곳에서 식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고, 너무 북적이는 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싫어 결국 근처의 다른 필리핀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현지식을 먹고 있는데 몇몇 한국인들이 이 필리핀 식당으로 들어와 맥주와 안주를 주문했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다급히 그들의 가이드가 나타나더니 여기 있지 말고 빨리 공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비행기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는데 왜 그리 급히 가야 하느냐고 묻자, 가이드는 지금 미리 줄 서지 않으면 공항이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손님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났고, 그들을 위해 열심히 음식준비를 하던 가게주인은 몹시 난처해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보고만 있었는데, 그때 식당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그 가이드의 말을 듣고선 어찌할 줄 몰라 하며 주섬주섬 짐을 싸더니 문도 열지 않은 공항으로 허겁지겁 달려가 긴 줄에 합류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우리 가족은 비행시간에 맞추어 공항에 들어가니 한쪽에 45분 전까지만 입장하면 된다는 팻말이 떡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검색대를 지나 수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로비에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이곳저곳에서 가이드를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몇몇은 가이드가 집에 빨리 가기 위해 공항에 몰아넣었다고도 하고, 좀 전에 내가 있던 식당에 잠시나마 들렀던 사람들은 커미션을 받지 못하는 다른 현지식당이 장사 못하게 하려고 일찍 줄 세워놨던 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듣자니 5시간 전부터 줄 세워 놓고 가이드는 그냥 가버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공항 로비는 졸지에 가이드와 여행사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 버렸다. 이 어이없는 소동을 보면서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언제까지 저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건지 한숨부터 푹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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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휴가로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왔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 저녁 식사를 위해 주변의 한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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