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라는 직업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7.11.21
조회수 :
494
| 얼마전 여행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사인 H여행사의 TC(여행사 인솔자)와 자리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느닷없이 재래시장 방문을 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쇼핑센터와 재래시장의 같은 물건이 가격차가 나서 손님들의 기분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쇼핑과 옵션으로 현지 가이드에게 수백달러를 챙기게 해주었다"고 자랑하며 "돈도 안되는 재래시장이나 밤거리로 데리고 다니면서 가이드를 혹사시키면 누가 테마세이투어를 맡겠는가?"고 황송한(?) 충고까지 해주었습니다. 당시 여행지엔 H여행사와 테마세이투어 뿐이었고, 양사의 손님들이 자주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꽤나 걱정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물론 여행 중에 쇼핑센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쇼핑 역시 여행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마세이투어는 가급적이면 쇼핑센터보단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잘 다듬어 놓은 쇼핑센터보단 현지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재래시장 방문이 여행의 즐거움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질은 작은 것에서부터 달라집니다. 이러한 일은 TC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TC는 단순한 동행자가 아니라 TM(Tour Maker·여행을 만드는 사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게 테마세이투어의 생각입니다. 아무튼 H여행사 TC와의 짧은 대화는 그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전혀 자긍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 같은 직업인으로서 참 씁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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