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돈을 주어야 할까...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2.04.09
조회수 :
1460
지난 미얀마 여행 때의 바간. 재래시장인 냐웅우 마켓을 구경하고 있는데 내 카메라를 보고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왔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졸랐다. 그 중엔 아이들의 엄마도 있었다. 물론 빈곤 국가를 여행하다보면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특히 한국 여행객이 많은 나라일수록 이런 현상이 좀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쉽게 돈을 주거나 물건을 사더라도 웃돈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을 한두 번 만나는 것도 아니건만 매번 어찌해야 할지 참 곤혹스럽다. 1달러를 주자니 부작용이 걱정스럽다. 이런 식으로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도 않고 아예 거리로 나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때론 부모가 이 일을 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1달러가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2년간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실제로 관광객들에게 힘들게 호객행위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공부를 위해 학용품 살 돈을 마련하려고 거리에 나서는 아이들도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 1달러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고민 끝에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은 이렇다. 학용품을 한 박스 사가지고 가는 것이다. 이번 미얀마에선 지우개였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사진 모델이 되어주거나 길을 찾아주는 도움을 주었을 때 감사의 의미로 주게 된다. 지우개가 필요 없는 아이들에겐 ‘이것으로 뭔가 도움 되는 물건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그냥 여겨버린다. 사실 이렇게 하고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보다 현명한 방법이 있을 듯 한데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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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여행하다보면 늘 난감한 순간이 있다. 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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