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소양을 넓혀주는 수요강의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12.06.21

  • 조회수 :

    1057

 
소양을 넓혀주는 수요 강의
 

 매주 수요일, 테마세이투어의 하루는 사장님의 짧은 강의로 시작된다. 참여 여부는 자율이다. 30분만 일찍 출근하면 된다. 하지만 출장만 없다면 대부분의 직원이 빠짐없이 모여든다.
강의의 주제는 실로 다양하다. 역사, 문화, 종교 등 여행사 직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소양을 넓히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이다. 최근 몇 주간의 주제는 ‘종교’였다.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종교가 곧 그 나라의 문화요, 역사요, 실생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터키에서 맞았던 라마단과, 불가리아 사람들의 생활 자체였던 정교회, 그리고 스페인의 거대한 카테드랄에서 진행된 미사가 그러했다.
여행하면서 각 종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깊이 받아들이는데 늘 부족함으로 아쉬워했던 나로선 이 강의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강의를 통해 로마제국이 서로마와 동로마로 분리되면서 기독교가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나누어지게 되는 역사적 배경과 그 과정,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 그간 세계를 여행하면서 늘 궁금했던 사항들이 대부분 해소되었다. 에티오피아와 불가리아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그 수많은 교회의 이콘(성상화)이 정교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사실 종교는 그간 나한텐 하나의 마음속의 장벽이었다. 여행하다가도 종교와 관련된 일이 생기면 대개는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관망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젠 달라질 것 같다. 이제 종교는 문화로써, 역사로써, 예술로써 나만의 좀 더 편안한 방식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유럽여행에서도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많은 기독교 회화와 조각,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나게 될 테지만 분명 그 느낌은 다를 것이다. 그게 어떻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내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