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은 그 나라의 관문이다. 여행자들이 첫발을 내딛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 공항들은 단지 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에게 볼거리와 쉴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기도 한다. 매우 특이한 공항 몇 곳을 소개해 본다. 우선 태국의 휴양지인 사무이 섬의 사무이 공항. 이 공항은 다른 곳과 달리 청사가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대합실은 다른 공항과 달리 야외에 초가지붕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아기자기한 꽃들과 잘 가꾸어진 열대 나무들 사이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공항이라기 보단 숫제 휴양지 같다는 느낌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으로 꼽히는 곳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 마르탱 섬에 위치한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 섬에 있는 공항은 바다 옆에 바로 위치하고 있다. 비행기의 이?착륙 시 해변가에서 즐기며 쉬고 있는 사람들 머리위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광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릴과 아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착륙할 때 상공에서 공항 활주로를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파일럿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이자 최고의 조종기술을 요구하기로 악명 높은 공항이 있다. 현재는 없어진 홍콩의 카이탁 공항이다. 착륙 시 육지 쪽에서 바다 쪽으로 접근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파트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활주로로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파일럿들은 “빨래를 걷으면서 내려간다”라고 말한다. 1 홍콩의 관문이었던 카이탁 공항은 잦은 사고로 인해 1998년 7월 7일날 폐쇄가 되고 홍콩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첵랍콕 공항에 그 역할을 넘겨주었다. 첵랍콕 공항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의 인천공항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꼽히는데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