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안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해?” 지난 2월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에서 일행 중 한 분이 한 넋두리다. 대장관을 다른 사람에게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 만큼 나미브 사막은 대단했다. 한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라는 평가가 조금도 헛된 것이 아니었다. 햇볕이 드는 쪽의 붉은 사막과, 햇볕이 들지 않는 반대쪽의 검은 사막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칼날같은 곡선, 티하나 없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붉은 모래 둔덕과 하얀소금밭, 그리고 바짝 마른 낙타가시나무가 드문드문 서 있는 데드플라이, 푹신한 모래 언덕에 퍼질러 앉아 옹기종기 웅크려 앉아 있는 붉은 모래산들을 하루종일이라도 바라보고 싶어지는 소수스플라이. 우리 일행이 내린 '안보면 몰라'라는 결론처럼 이 광경을 글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평가는 남아공의 동부에 위치한 블라이드 리버 캐년에서도 비슷하게 내려졌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협곡인 블라이드 리버 캐년은 그 웅장함이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특히 둥근 원통형의 거대한 기암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쓰리 론다벨은 베스트중의 베스트였다. 대개 동물 사파리에 그치고 마는 우리의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특유의 원시적인 대자연을 찾길 원한다면 그야 당연 나미브 사막과 블라이드 리버 캐년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