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만난 터키의 명절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07.11.21
조회수 :
181
여행중 현지의 축제나 명절을 만난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횡재나 다름없다. 올 1월 터키여행은 이슬람에서 라마단 다음으로 큰 명절인 쿨반 바이람과 기간이 겹쳤다. 쿨반 바이람은 가족이나 마을 단위로 양이나 소를 희생제물로 바치는 날이다. 알라신에게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희생될 뻔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4-5일간 계속되는 이 명절 기간동안 터키 전역에서 양이나 소를 잡아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음력으로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에 이 명절을 접하기가 여행자에겐 사실상 어렵지만 우리 팀은 운좋게도 이 의식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파묵칼레에서 콘야 가는 길의 작은 마을에서 양을 잡는다기에 우리는 무작정 버스에서 내렸다. 드디어 한 집에서 양을 잡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대개는 집안의 어른이 양을 잡는 역할을 맡지만 시간을 예약하면 희생제물의 목만 잘라주는 전문직업도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들은 대개 차마 이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묵묵히 지켜보시는 분들도 계셨다. 이날 숙박지인 콘야는 터키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도시답게 상점들이 모두 철시해 거리가 한산했다. 그리고 간간이 양과 소의 머리들만 가득 실은 트럭이 지나다녔다. 그 날 뉴스는 터키의 각 지방에서 열린 행사들과 소를 잡다 다친 사람들로 온통 채워졌다. 덕택에 그간 맛있게 먹던 양고기로 손이 가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잡는 순간의 잔인함 이면에는 따뜻한 나눔의 정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이 따뜻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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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현지의 축제나 명절을 만난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횡재나 다름없다. 올 1월 터키여행은 이슬람에서 라마단 다음으로 큰 명절인 쿨반 바이람과 기간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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