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퀸스랜드 상공에서 아래를 보면 푸른 바다를 거대한 기하학적 무늬가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물 위의 기름 같아 보이기도 하고 섬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무늬의 정체는 산호초 지대 중 유일하게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퀸스랜드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이다. 이 산호초 지대는 200만 년 전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350여종의 산호초가 체인처럼 연결되어있다. 그 길이가 2,000km, 넓이가 345,000 평방 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파도와 세월에 의해 부서진 산호초 가루들로 인해 71개의 작은 섬들이 생성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거대한 산호초 지대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호주를 방문한다. 그들은 근처의 크고 작은 리조트에 묵으며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투어를 통해 좀 더 가까이에서 산호초를 관찰하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관광객들과 매해마다 늘어나는 리조트 시설에도 불구하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아직도 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살아 숨쉰다. 이는 호주 당국이 관광객 유치뿐만이 아니라 자연보호 정책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벌금을 무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자연보호에 대한 홍보와 흥미 유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즐기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