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장 - 아프리카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작성일 :
2016.01.14
조회수 :
2350
이 글은 서울에 사시는 변진장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변진장님은 2015년 12월 18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 19일간 테마세이투어와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 오셨습니다. 글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 테마세이와의 인연 아프리카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연말연시의 휴무기간을 이용해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몇몇 여행사를 기웃거려 보았으나 아프리카 여행을 상품으로 내놓은 곳이 드물었고 게다가 여행기간이 나와는 맞지 아니했다. 남아공에 본사를 둔 현지여행사에 연락을 했더니 트럭 사파리를 추천해 준다. 전세계에서 신청한 참여자들을 모아 트럭을 개조한 사파리 차량으로 밥을 해 먹으며 상당기간 아프리카 곳곳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켐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거나 롯지를 이용하기도 한단다. 여행기간 내내 험한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건강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장 문제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건강은 어떻게 해볼 수 있겠는데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겨우 가능한 정도의 영어실력으로 자칫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불안했다. 망설이던 참에 집사람이 테마세이라는 여행사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기 친구가 몇 번 이용해 보았는데 좋았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다른 여행사에 비해 상당한 고비용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돈은 제 값을 하더라”는 세상경험을 믿기로 하고 “더 받으면 뭔가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 싶어 가격에는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여행후기와 여행칼럼 등에서 알찬 내용의 글을 읽으며 흥미를 느꼈고 결국은 테마세이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2. 여행의 평가 아프리카 여행은 그 시작부터 상당히 성가신 일들을 필요로 하였다. 생전 황열병이라는 소리도 처음 들었고 예방주사 접종이 특정병원에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매우 귀찮은 일이었다. 여행준비물도 다른 곳보다 많고 힘들었다. 비행기를 오래 동안 여러 번 타는 것도 그렇고 먹는 것도 어쩔지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실제 여행지의 소개나 여행의 내용에 관하여는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여행기(김한종, 함돈영님)에 너무 생생하고 맛갈나게 잘 소개되어 있어 모자라는 글솜씨로 사족을 다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겠다. 다녀온 후 그 분들의 여행기를 다시 읽어보니 내가 실제로 거기에 와 있는 듯 촉촉함이 느껴진다. 이런 최고의 여행기에 테마세이에서는 적절한 보상이라도 했는지 잘 모르겠다. (마사장님의 폼세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내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이 몇가지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지라 절대로 댓글은 달지 마시라. 첫째, 여행은 건강이 허락할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가능한 한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생애에서 여행만큼 사람을 살찌우고 생각을 깊게 만드는 활동이 또 있을까 싶다. “다음에 하지” 하는 마음은 “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결정에 다름아니다. 둘째, 우리 인류에게 앞으로 닥칠 가장 큰 도전은 기후문제가 아닐까 싶다. 예상할 수 없는 가뭄과 홍수, 추위와 열기 같이 인간으로서는 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힘(? 횡포)앞에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라고 느껴진다. 셋째 여행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역시 내 나라, 내가 사는 곳이 제일 좋고, 내 집 내 가정 내 가족이 내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는 생각이다. 물 좋고 기후 좋은 이곳에 두 다리 뻗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진정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던, 아니 느껴야 했던 여행이었다. 3. 총평 우리 팀은 부부 3쌍, 모두 아름다우신 홀로 여성 7분, 인솔자인 마사장 포함해서 홀로 남성 3분, 총 16인의 비교적 단촐한 식구이었다. 테마세이를 40번 이상 이용했다는 여행고수를 비롯해서 대부분이 상습이용자인데 초자는 나를 포함해서 두사람 뿐이었고 나이도 70대에서 40대까지 고루 섞여 있었다. 모두들 여행에 관하여 상당한 내공이 쌓인 듯 말씀에 뜻이 깊고 곳곳마다 모이고 헤어지는 것이 물 흐르는 듯 하였다. 적절한 수위의 농담은 웃음을 끊기지 않게 해 주었고 서로 돕고 배려하며 즐기는 모습이 아주 오래 전부터 서로 잘 알던 사이같았다. 여행 마디마디마다 필요한 곳에서 딱 필요한 만큼의 멘트를 날리는 마사장님의 말솜씨는 삭막한 여행지에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자칫 지루하기 쉬운 긴 여행을 아쉽다고 느끼게 해 주었고 시커먼 얼굴에 의뭉(음흉이 아님)한 웃음을 머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솜씨는 가히 프로다웠다. 가끔 일정이 조금씩 어긋날 때마다 새로운 일정으로 채워주던 임기응변은 튀어 나오려는 불만을 잠재울 만 했다. 그러나 2%의 부족함은 있었다. 그 2%가 무엇일지는 테마세이에서 스스로 찾아내야 할 부분이고 마사장님을 비롯한 테마세이 식구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우리들의 따뜻한 격려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