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 여행이야기

이방인의 친절

  • 작성자 :

    테마세이투어

  • 작성일 :

    2007.11.21

  • 조회수 :

    171

 
유럽가족여행 행사가 끝나고 나서 참가 어린이들로부터 감상문을 모아 「우리들이 본 유럽」이란 제목으로 여행후기 모음집을 만들었다. 그 중에서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다.
“책이나 TV에서 본 유적지를 확인하는 것 보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더 떨리게 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란 생각을 했다.
여행은 로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둘째 날 저녁, 콜로세움 야경을 보러 갔다. 교통수단은 시내버스를 선택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서 로마인들의 일상사를 한번 살펴보라는 의미였다.
사실 이날 원활하게 밤나들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안내자 역할을 해 주겠다고 선뜻 나선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투어 리더 SILKE이다. 그녀는 우리 일행과 같은 층에 투숙하고 있었고 오가는 길에 몇 번 눈인사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명함을 주고받게 되었는데, 투어 리더라는 공통점 때문에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저녁에 콜로세움 야경을 보러 간다는 말에 SILKE는 자신이 길을 잘 안다면서 안내해 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하여 우리 일행과 SILKE와의 짧은 만남이 시작되었다. SILKE와 함께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낮과는 또 다른 콜로세움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신혼부부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콜로세움의 은은한 불빛을 배경으로 우리 일행은 신혼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로마가 가장 사랑하는 유적 「콜로세움」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고 SILKE의 친절함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 날 우리 일행은 여행을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는 SILKE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는 여행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친절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투어 리더인가?’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