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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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출발일
2025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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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착일
2025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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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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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출발일
2025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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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착일
2025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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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85만원
THEME SAY, About Portu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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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마 :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연 찬란한 유산
유럽의 서쪽 끝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봇물처럼 터져 나왔던 유럽제국의 식민지 쟁탈전은 대서양에 접한 지리적 이점 덕에 포르투갈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엔리케,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바르톨로뮤 디아스 등등, 향신료와 기독교 선교를 위하여 미지의 바다를 건너간 모험가들 덕분에 포르투갈은 큰 부를 얻었고 서구 세계는 문명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유럽 내 2등 국가로 전락하였지만 리스본의 발견 기념탑과 제로니모스 수도원, 낡은 앨범 같은 도시 포르투 그리고 금빛 찬란한 코임브라에서 빛바랜 옛 영광의 흔적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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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테마 : 포르투갈의 자연과 유산
포르투갈의 전면은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대서양에 접해있습니다. 반면에 운명처럼 스페인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등 뒤에 두고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대서양변에 접한 마을들은 거센 파도와 맞닥트려 싸워가면서 발전했으며, 내륙의 도시들은 스페인의 위협을 막아내기 위한 요새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포르투갈만의 특이한 마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러한 작은 마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들이 지니고 있는 매력에 흠뻑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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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테마 : 투박하지만 소박한 포르투갈의 정서
포르투갈은 유럽에 속해있지만 정서는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조금은 투박하고 세련 되지 못한 모습이지만 그래서 왠지 더 정감이 있는 나라입니다. 리스본이나 포르투의 뒷골목에서, 그리고 작은 마을들에서 마주치는 현지인들로부터 그들의 소박한 정서를 읽어내고 공감할 수 있다면 보다 풍요로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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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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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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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0 |
인천국제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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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일 |
두바이
리스본 |
EK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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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리스본 도착 후 가벼운 시내답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3일 |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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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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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전일 리스본 시내 답사
- 퐁발 후작 광장, 코메로시우 광장,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렘탑 등 답사 - 리스본의 명물인 28번 트램을 타고 알파마 지구 답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4일 |
리스본
카보 다 로카 아제나스두마르 오비두스 투마르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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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유럽대륙의 서쪽 땅끝 마을인 카보다로카
조식 후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이로운 마을 아 제나스 두 마르 전망 포인트 전형적인 성곽마을인 오비두스에서 성곽 산책 투마르 크리스투 수도원과 성채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5일 |
몬산투
수르텔랴 벨몽테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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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포르투갈 중세마을 탐방
- 바위와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국경마을 몬산투 - 13세기 성곽을 간직한 소박한 중세마을 수르텔랴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중세마을 벨몽테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6일 |
코임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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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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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고풍스러운 대학 도시 코임브라로 이동(202km, 2시간 15
분 예정) 코임브라 시내 답사(코임브라 구대학교와 조아니나 도서 관, 산타 크루즈 수도원, 퀘브라 코스타스 거리 등)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7일 |
코임브라
아베이루 도우루 밸리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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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아름다운 운하마을 아베이루로 이동하여 전통 크루즈인
몰리세이루를 타고 운하와 시내 탐방 줄무늬 마을 코스타노바 도우루 밸리로 이동하여 와이너리 숙박 |
제8일 |
도우루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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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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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종일 도우루 밸리 와이너리 투어
도우루 밸리의 포도밭과 아름다운 강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전경을 감상 - 멋진 식사와 향기로운 와인이 어우러지는 와이너리 방 문 |
제9일 |
도우루 밸리
포르투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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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낡은 앨범 같은 도시 포르투로 이동하여 시내 답사
- 세계문화유산인 히베이라 지구, 아줄레주 타일로 유명 한 상 벤투 역, 포르투 최고의 전망대인 클레리구스 종탑 등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10일 |
포르투
리스본 |
EK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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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후 리스본으로 이동 (약 3시간 30분 소요)
리스본 출발 |
제11일 |
두바이
인천 |
EK 322 |
01:00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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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 일 인천 - 포르투갈
하루 종일 비행기 안에서 보내게 됩니다. 조금은 지루하실 겁니다. 늦은 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오후 첫 여행지인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호텔에 투숙하여 앞으로 펼쳐질 포르투갈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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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일 리스본
포르투갈 여행의 본격적인 첫 일정은 리스본(Lisbon)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온종일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 시내를 돌아 보며 리스본 특유의 빈티지한 매력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리스본
테주강 하구에 자리한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라고 부르며, 매혹적인 항구라는 뜻이다. 도시의 기원은 과거 페니키아인이 테주 강 하구에 세운 작은 항구다. 강의 옛 이름이 리소(Lisso)였는데 리스본 지명의 기원이다. 대항해 시대를 맞아 엔리크 왕의 후원으로 많은 탐험가, 항해사, 과학자가 나타났지만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바스코 다 가마였다. 그가 1498년 개척한 인도 항로는 리스본을 번성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테주 강 부두는 당시 연간 2000여척의 무역선이 드나들어 항구는 매일 불야성을 이루었다. 하지만 18세기 중반 최악의 지진으로 도시의 2/3가 파괴되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대대적인 재건을 거쳐 지금의 도시가 탄생했다. 리스본을 대표하는 28번 노란 트램을 타고 리스본의 가장 높은 지역인 알파마 지구로 향한다.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지역으로 아줄레주로 꾸민 집들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 조르제 성(St. George’s Castle)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풍경이 일품이다. 리스본 서쪽 테주 강변을 따라 자리한 벨렘지구에서는 포르투갈 전성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렘탑, 발견 기념탑 등에서 옛 영광의 흔적을 찾아보자.
퐁발 후작 광장
리베르다데 대로의 기점이 되는 광장으로 리스본 시내교통의 중심지이다. 1755년의 대지진 후 리스본 재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개혁을 단행하여 근대 포르투갈의 기초를 구축한 퐁발 후작의 기념 동상이 서 있다.
코메로시우 광장
바다 냄새가 풍기는 리스본 최대의 광장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중앙에 동 조제 1세의 동상이 있고 해군본부와 체신부 등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곳은 정면에 테주강의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광장이다. 대지진으로 파괴된 마누엘 1세의 궁전 지 대에 퐁발 후작의 도시 계획에 의해 이 광장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궁전 광장이라고도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현지인들 틈에 끼어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가져봄직한 곳이다.
알파마 지구
리스본의 옛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로마 시대부터 이 고장의 중심지였고, 이슬람 지배시대에는 왕의 여름별장과 귀족, 부호들의 저택이 있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리스본의 달동네로 소외되어 서민들의 주거지가 되었다. 리스본 대지진 때 이곳에는 별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도시계획에서 제외가 되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8번 노란 트램을 타고 알파마지구에서 내린 후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길을 걸어 다니면서 알파마 지구의 상징인 리스본 대성당과 대비되는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살펴본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원래 엔리케 왕자가 지었던 예배당 자리에 바스코 다 가마의 세계 일주를 기념하여 마누엘 1세가 세운 수도원이다.이 수도원은 마누엘 양식(마누엘 1세의 이름을 딴 포르투갈 고유의 건축양식으로 조개, 해초, 로프 모양을 모티브로 한 풍부한 장식이 특징)의 걸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수도원의 산타마리아 성당 파사드 가운데에는 마누엘 1세와 왕비 마리아, 성 제로니모스, 세례 요한 등의 조각상이 있다. 남문 입구 위쪽으로는 엔리케 왕자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남문 회랑에는 후기 고딕 마누엘 양식을 대표하는 성인과 고승들의 조각상 24개가 세워져 있다. 수도원 왕실 묘지에는 마누엘 1세와 왕비의 석관, 바스코 다 가마와 위대한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 등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포르투갈이 '발견의 시대'를 이끌어 갔을 때 누렸던 영광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는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벨렘탑'과 함께 같은 해인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벨렘탑
16세기 초에 지어진 마누엘 양식의 멋진 테라스를 가진 탑으로, 귀부인이 드레스 자락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테주 강의 귀부인'이라고 불린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원래는 물속에 세워졌으나,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3층은 왕족의 거실이며, 2층은 대포 자리, 1층은 우아한 여자의 숨겨진 잔인함을 나타내듯이 물속의 감옥이다.
벨렘 빵집의 에그 타르트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식이 바로 에그 타르트이다. 리스본에는 에그 타르트 가게가 셀 수 없이 많은데 원조 에그 타르트 집은 단 한 곳이며,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이다. 세계에서 에그타르트를 가장 먼저 만든 곳으로 1837년 시작해 현재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벨렘 빵집에 들어선 순간 벽면 타일에 적힌 ‘1837’이라는 숫자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 탄생한 이 에그 타르트는 수녀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달걀흰자로 수녀복에 풀을 먹였던 수녀들이 남은 달걀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디저트를 만들게 된 것이 에그 타르트의 시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 만든 이 에그 타르트의 비법을 벨렘 빵집에서 전수받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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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 바다, 그리고 작은 마을들
오늘부터 이틀 동안 포르투갈의 독특하고 멋진, 그렇지만 정감이 넘치는 마을들을 찾아 나섭니다. 먼저 서쪽 땅 끝 마을인 카보다로카를 방문해 아름다운 절벽 해안을 감상하고 절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제나스 두 마르 마을의 멋진 전망도 감상합니다. 이후에는 ‘여왕의 마을’ 오비두스로 이동하여 골목을 구석구석 걸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마루로 이동하여 크리스투 수도우너과 성채를 답사합니다.
카보다로카
유럽 대륙의 최서단(最西端)에 위치한 마을로 하얀 등대가 대서양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히 카보다로카(Cabo da Roca)의 절벽 해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90년대 CF 촬영지로 각광받았을 정도로 낭만적인 매력을 풍긴다.
아제나스 두 마르
아제나스 두 마르 거친 대서양의 파도가 넘실대는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하얀 마을이다. 무슨 연유로 이렇게 위태로운 곳에 마을이 형성 됐는지는 알 바 없지만 건너편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제나스 두 마르의 모습은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할 만큼 절경이다. 반면 마을 자체는 무척이나 소박한 모습이다.
오비두스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마을을 일컬어 ‘그림 엽서 마을’이라고 한다.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이다. 1228년 디니스 왕이 그의 왕비 이사벨에게 이 도시를 결혼 선물로 준 이후 대대로 여왕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여왕의 마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요새 도시 오비두스(Obidos)에는 13~16세기에 지어진 성벽과 성이 오늘까지 남아있으며, 성곽 안에는 시간의 흐름이 정지된 듯한 골목들이 미로처럼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거닐며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오비도스 성벽 위를 걸으며 전원 풍경을 감상해본다.
투마르
외관상으로는 견고한 성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포르투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인 수도원이다. 12세기 후반, 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은 템플기사단에게 가장 중요한 요새는 투마르였다. 14세기에 템플기사단이 해체된 후 그리스도 기사단으로 대체되었으나 투마르는 여전히 그들의 중심본거지였다. 최초의 수도원은 12세기 말 템플기사단의 초대 단장인 구알딩 파이스(Gualdim Pais)가 건설하였는데, 템플기사단 건축물의 전형인 로톤다(rotonda, 원형 또는 타원형 형태의 사원)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후 마누엘 양식이 가미되어 포르트갈의 대담한 개방성과 전성기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물로 재탄생했다. -
제 5일 포르투갈적인 작은 마을들
포르투갈은 여타 유럽지역과는 다른 포르투갈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특히 지방으로 가면 예쁘지만 소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정감 넘치는 작은 마을들이 즐비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작은 정원 하나를 산책한 후 하루 종일 이러한 마을들을 돌아봅니다. 이끼가 잔뜩 낀 돌담에서, 회색빛의 골목길에서, 무너진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청록색의 평야에서, 포르투갈만의 분위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몬산투
포르투갈 중부 스페인 국경에 인접한 인구 2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산간 마을이다. 1983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가장 포르투갈다운 마을로 선정했다. 스페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망루역할을 했던 소도시의 성격답게 온갖 기암으로 쌓여진 산속에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다. 몬산투(Monsanto) 사람들은 바위가 이 땅의 주인이라는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커다란 바위들을 건축의 한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끼가 가득 낀 채로, 또 사람의 손길에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진 채로 외벽이나 지붕, 주방 심지어 안방까지 자리를 차지하며 함께 조화를 이룬다. 몬산투 마을은 주변 평지에서 유일한 언덕에 형성된 마을로, 오래된 돌담길을 오르다보면 마을 꼭대기의 성에 닿게 된다. 스페인의 거듭된 공격으로 폐허가 된 성벽을 따라 걸으면 베이라 바이샤 지방의 너른 평원이 지평선너머까지 펼쳐진다.
수르텔랴
13세기에 생긴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중세 마을 중의 하나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둥근 성벽이 마을을 폭 감싸고 있다. 고딕 스타일의 작은 성문을 통과하면 갑자기 중세시대로 시간이 바뀐다. 마을 대부분의 집들은 발코니가 있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중세엔 1층을 동물의 축사로 사용했다고 한다. 800년의 역사가 깃든 수르텔랴(Sortelha) 성 역시 스페인 접경 지역 수비를 위해 만들어졌다. 1297년 국경선이 동쪽으로 옮겨지며 잠시 잊히기도 했지만, 1640년 국토회복전쟁을 위해 재건됐다. 머리 위에 왕관을 얹은 듯 뾰족한 총안(銃眼)과 단단한 돌을 쌓아 올린 탑, 괴물 모양 석상 등이 전형적인 중세 양식을 따르고 있다. 성으로 오르는 계단, 지하 감옥 등의 옛 건물도 간직하고 있어 중세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벨몽테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세가 다에스트렐라(Serra da Estrela)를 배경으로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을이다. 이 마을 역시 12세기말 국경강화를 위해 성곽을 쌓으면서 만들어졌으며, 15세기 카브랄 가문이 더욱 강력한 요새로 증축했다. -
제 6일 코임브라
아름다웠던 작은 마을들 여행을 마치고 이번엔 서부 대서양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학도시인 코임브라로 이동합니다. 유럽 내에서도 제법 긴 역사를 가진 코임브라 대학교와 12세기에 지어진 대성당 등을 둘러보면서 폐허가 된 뒤 재건된 리스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코임브라만의 매력을 살펴봅니다.
코임브라
포르투갈의 중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역사·대학도시이다. 1143년부터 1260년까지 포르투갈 왕국의 수도였다. 9세기에 무어인에게 정복되었으며 이후 저항의 중심지가 되어 무어인들을 몰아내고 포르투갈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1260년에 수도는 리스본으로 이전하였으나 1290년 창립된 대학은 리스본과 코임브라(Coimbra)를 오가다가 16세기 이후 완전히 코임브라에 정착하여 코임브라 대학교가 되었다. 이후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의 학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코임브라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고색창연한 건축물들과 검은 망토를 걸친 젊은 학생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역사도시로서의 우아함과 대학도시로서의 세련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코임브라 구대학교와 조아니나 도서관
1290년에 설립된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가장 큰 고등교육기관이자 과학기술 연구시설이기도 하다. 일부 건물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다. 원래 1290년 리스본에 세워진 리스본 대학이었는데 1537년 15대 국왕 주앙 3세의 명에 따라 코임브라에 정착했다. 언덕위에 있던 코임브라 궁전을 대학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이후 코임브라 대학교는 포르투갈 국민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 1949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신경학자 에가스 모니스 등 문인과 학자를 배출하며 학문을 꽃피웠다. 코임브라 대학 학생들은 흰색 셔츠에 검정 넥타이를 하고 남학생은 바지, 여학생은 치마를 입는다. 교복 위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 망토를 걸친다. 이 전통 교복은 신입생 신고식이나 특별 이벤트 때 착용한다. 검은 망 토를 펄럭이는 코임브라 대학생들의 복장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티브가 되었다. 롤링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포르투에 살면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이때 해리포터 시리즈 7권을 구상하고 기획했다고 한다. 코임브라 대학교의 최고의 명소는 조아니나 도서관( J o a n i n e Library)이다. 포르투갈의 황금기인 16세기에 건설되어 왕실의 도서관, 그리고 대학교의 도서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문화재로 보존 중인 공간이다.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 도서관에는 16~18세기 책 30만권이 보관되어있다. 보존을 위하여 20분 간격으로 20명씩 입장을 제한하는데 들어서는 순간 누구나 감탄사를 내뱉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다.
산타 크루즈 수도원
1132년 아폰수 엔리케 1세가 포르투갈을 건국하며 세웠고 16세기 마누엘 1세가 대대적으로 증축했다. 그 덕에 한 건물에 12세기 유럽을 풍미한 로마네스크 양식과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이 공존한다. 산타크루즈 수도원(Santa Cruz Monastery) 내부로 들어서면 벽면에 아름다운 아줄레주 타일 장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제단의 양 옆으로는 포르투갈 건국왕인 아폰수 엔리케와 그의 아들 산쇼 1세의 무덤이 있다. 무덤을 둘러싼 조각상들은 세월 탓에 많이 바랬지만 정교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퀘브라 코스타스 거리
코스타스는 영어로 등(back), 퀘브라는 브레이커( breaker)라는 뜻이다. 신입생이 새 학기에 술을 마시고 계단을 내려오다 구르면 허리가 부러진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대낮의 퀘브라 코스타스(Quebra costas) 거리는 알록달록 파스텔 빛으로 가득 찬다. 가장 예쁘고 포르투갈다운 느낌이 나는 골목길이다. 오래된 서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
제 7일 아베이루 – 도우루 밸리
오늘은 바다를 벗 삼아 소박한 삶을 영위해 온 포르투갈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포르투갈의 베니스 아베이루와 줄무늬 마을 코스타노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도우루 밸리로 이동합니다.
아베이루
아베이루는 폭풍에 밀려온 모래가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된 석호가 만들어진 곳이다. 아베이루 사람들은 이 석호와 바다가 만나는 하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데, 이곳에서 채취한 몰리수(포르투갈어로 수초라는 뜻)와 소금을 나르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 수초를 나르던 ‘몰리세이루(수초를 잡은 남자)’라는 작은 배는 지금 아베이루의 대표적인 관광거리가 되었다. 우리도 전통 크루즈 몰리세이루를 타고 운하와 시내를 탐방할 예정이다. 대서양까지 흘러간다는 이 작은 운하에서 거창한 풍경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아기자기한 건물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엿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코스타노바
아베이루에서 10km 남짓 떨어져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이다. 대서양으로 나가는 지름길을 찾아 파도와 씨름하던 어부들이 석호 너머바다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안이란 뜻의 코스타노바 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마을이 널리 알려진 건 건물 외관에 다양한 색깔의 줄을 칠해 놓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놓은 덕이다. 유난히 안개가 잦은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 남편들이 집을 쉽게 찾아오라고 아내가 페인트칠을 한데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 소금기 탓에 매년 페인트칠을 새로 해야 하지만 코스타노바 사람들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그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
제 8일 도우루 밸리
포트 와인을 빼놓고 와인을 논할 수 없습니다. 와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 포트 와인을 생산하는 광활한 지역이 바로 도우루 밸리(Douro Valley)입니다. 도우루 밸리를 방문하는 이유는 비단 와인에 대한 관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도우루 밸리에 드넓게 형성된 와인 밭과 도우루강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멋진 경관은 유럽 최고의 경관지역 중 하나로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와인 밭 한가운데에 위치한 낭만적인 호텔에서 2박을 하며 아름답고 낭만적인 정취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도우루 밸리(Douro Valley)
도우루 강의 기슭을 따라 와인 밭이 펼쳐져 있는 광활한 영역을 도우루 밸리라고 한다. 도우루 밸리에서는 이미 BC 4,000년경부터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로마시대에는 로마황실에 납품되는 비밀의 포도농장이었다고 한다. 13세기 이후 와인의 상업화가 이루어진 이후 현대까지 포트 와인으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과 숨 막히게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도우루 밸리 전역이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와이너리 투어의 명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도우루 밸리 드라이빙
도우루 밸리는 모든 지역이 아름답지만 그 하이라이트는 레구아( Régua)에서 핀하오(Pinhão)까지의 구간이다. 이 구간은 세계적인 렌터카 회사인 AVIS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구간’으로 선정 되었다. 강변의 경사지에 펼쳐진 와인 밭의 놀라운 경관은 지금껏 다른 여행지에서 보지 못했던 특별함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또한 도우루 밸리의 경치를 감상하는 전망대는 여러 곳이다. 그중에서도 카살 데 루이보스 전망대(Casal de Loivos)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포르투갈을 소개하는 관광책자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와이너리 식탁
우리가 묵는 호텔은 드넓은 와인 밭 한가운데에 지어져 있으며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를 겸하고 있다. 향기로운 와인을 곁들이는 식탁은 포르투갈 부농의 깊이 있는 전통 요리로 우리의 입맛을 돋울 것이다. -
제 9일 포르투
오늘은 온종일 포르투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포르투의 진정한 매력은 겉이 아닌 속, 대로가 아닌 뒷골목,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 숨어있습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는 노란색 트램, 반짝이는 푸른빛의 아줄레주, 유유히 흐르는 도우루 강과 달콤한 와인 향까지 포르투의 매력을 느껴봅니다.
포르투
포르투(Porto)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그렇다고 화려함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오히려 완전히 반대다. 길은 복잡하고 더럽다. 걸을 땐 지천에 깔려 있는 개똥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게다가 언덕투성이라 걷기도 힘들다. 한마디로 포르투는 낡고 낡았다. 쿠바의 아바나를 연상하면 딱이다. 하지만 포르투를 30분만 걷게 되면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두가 알게 된다. 거대한 건축물과 질서정연함으로 왠지 주눅 들게 만드는 유럽의 여타 도시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포르투는 여행자들을 묘하게 편하게 해준다. 그래서 포르투엔 유난히 장기 체류자가 많다. ‘낡음의 미학’이 포르투에 있는 것이다.
상 벤투 역
포르투 도심 중앙에 위치한 기차역이다. 16세기에 성 베네딕토 수도원이 화재로 소실되자,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기차역으로 재건했다. 상 벤투 역(Sao bento)은 기차를 타는 사람보다 역 내부 로비에 장식되어 있는 아줄레주를 보기 위해 인파가 더욱 몰린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장식을 말하는데, 약 2만 개의 화려한 타일이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클레리구스 종탑
클레리구스(Clerigos) 성당과 종탑은 포르투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포르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종탑의 높이는 75.6m이며 225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도우루 강과 올드 시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붉은색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색적인 포르투 전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히베이라 지구
'히베이라(Ribeira)'는 포르투갈어로 강변이 라는 뜻이다. 도우루 강 하구를 따라 1km 남짓 길게 뻗은 거리를 히베리아 광장이라고 부른다. 거리를 따라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1389년부터 하나둘 생겨난 곳으로, 오랜 세월을 지켜낸 포르투갈 전통 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인정받아 동네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
제 10-11일 귀국
이제 귀국하는 날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리스본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귀국 길은 길고 지루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지난 여정을 되새기는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11일째 인천에 도착하면서 아름다웠던 포르투갈 여행도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