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토스카나와 피렌체

THEME SAY, ABOUT TOSCANA & FIRENZE

  • • 첫 번째 테마 : 토스카나로의 전원 여행

    이탈리아 여행에선 가장 이탈리아다운 모습을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바로 그곳이 중부의 토스카나입니다.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구릉과 듬성듬성 하늘로 쭉쭉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의 그림 같은 집들….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발 도르시아가 바로 이런 풍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곳을 걷다보면 앞으로 두고두고 여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토스카나가 남게 될 것입니다.

  • • 두 번째 테마 : 아름다운 작은 마을 여행

    유럽의 작은 마을들에는 이름 난 대도시들과는 다른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조금은 더 깊숙하게 현지문화에 다가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특히 토스카나 지방의 마을들은 여타 유럽의 마을들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가득합니다. 소박하고 투박하며 정감어린 풍경, 그리고 각 마을이 품고 있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작은 마을들의 골목길마다 녹아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작은 마을들에 진정한 아름다움은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이 여행을 마치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여행에서는 산 퀴리코 도르차, 피엔차, 반뇨 비뇨니, 체르탈도, 볼테라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 • 세 번째 테마 : 피렌체, 화수분 같은 매력

    이 여행의 절반은 피렌체에서 보내게 됩니다. 르네상스를 태동시킨 도시인만큼 문화와 예술의 총질결지가 곧 피렌체입니다. 유럽의 고대문화는 로마에 집중되어 있지만 중세 르네상스 문화는 피렌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무려 4박을 하며 샅샅이 돌아보게 될 피렌체에서는 유난히 미술관 방문이 많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명작들이 소장된 미술관이 도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이탈리아 예술의 깊이와 수준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렌체에서의 시간은 수준 높은 이탈리아 예술을 통찰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천
경유지
국제선

인천국제공항 출발

제2일

경유지
로마
국제선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로마 공항 도착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제3일

로마
카스텔간돌포
움브리아
전용버스

전일

교황의 여름별장 카스텔 간돌포로 이동
- 교황의 별장
움브리아주의 평원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5일

발도르시아
볼테라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토스카나의 숨겨진 정원, 빌라 라 포체(Villa La Foce) 방문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캄포광장을 가진 도시 시에나
영화 속 뱀파이어 마을로 유명한 볼테라
호텔 투숙 및 휴식

제6일

체르탈도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오래된 성벽도시이자 보카치오의 교향, 체르탈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 투어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 안티노리
피렌체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7일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피렌체 투어
르네상스 미술 작품의 보고 우피치 미술관 관람
메디치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베키오 궁 및 ‘500인의 방’ 방문
호텔 투숙 및 휴식

제8일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피렌체 투어
메디치가의 피티 궁전
중식 후 피렌체를 자유로이 둘러본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호텔 투숙 및 휴식

제9일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피렌체 투어
피렌체가 품은 최고의 걸작 ‘수태고지’를 소장하고 있는 산마르코 수도원 및 박물관 관람
미켈란젤로의 명작이 소장된 아카데미아 미술관 방문
호텔 투숙 및 휴식

제10일

피렌체
볼로냐
경유지
전용버스
국제선

조식 후 거장들이 잠든 산타 크로체 성당과 파찌 예배당 방문
볼로냐 공항으로 이동
볼로냐 공항 출발
경유지 도착

제11일

경유지
인천
국제선

경유지 출발
인천국제공항 도착

*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제 1일 인천 - 로마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마까지는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먼 길입니다.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로마에 도착하면 저녁 시간입니다. 곧바로 호텔에 체크인하여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준비합니다.

  • 제 2일 카스텔 간돌포

    이번 여행의 시작은 교황의 별장으로 알려진 카스텔 간돌포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느릿느릿, 바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이곳을 우리도 역시나 천천히 돌아봅니다.
    이후 움브리아 주의 평원으로 이동하여 전원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카스텔 간돌포

    로마에서 불과 28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로 해발고도 426m의 알바노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 알바노호(湖)에 접해있어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곳이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17세기 이후 교황의 여름 휴가지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 지금도 카스텔 간돌포는 바티칸의 소유로 되어 있어 치외 법권의 권리를 누린다.
    예전에는 이 마을을 관광목적으로 찾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교황이 휴가차 방문하는 시기에 순례자들이 모여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2014년에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인에게 공개할 것을 결정한 이후 서서히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교황 요한 바오로 6세가 선종한 곳으로도 유명한 교황청 별궁과 정원, 아기자기한 마을길, 그리고 알바노호수가 볼 만하다.

  • 제 3일 발 도르시아

    오늘은 본격적으로 토스카나 여행에 들어갑니다.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발 도르시아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탈리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발 도르시아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 주는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였다. 르네상스 기원지인 피렌체, 피렌체와 자웅을 겨루었던 시에나, 막강한 해운 왕국을 세웠던 피사, 르네상스 때부터 독자적인 문화도시로 유명했던 루카 등이 모두 토스카나에 있다.
    이런 역사적인 의미 말고도 토스카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요새 도시가 밀집된 독특한 풍경으로 여행매니아들 사이엔 이미 오래전부터 ‘토스카나를 보지 않고 이탈리아를 봤다고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필수 여행지로 여겨져 왔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밀레니엄을 맞아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50곳’에 토스카나를 선정, 더욱 유명해졌다.
    토스카나의 풍경을 간단히 요약하면 ‘낮은 구릉지와 드문드문 들어서 있는 그림 같은 집, 그리고 삐죽삐죽 하늘위로 치솟아 오른 사이프러스 나무들’이다.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발 도르시아(Val d'Orcia)다.
    발 도르시아는 이례적으로 특별한 유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발 도르시아에선 버스에서 내려 가급적 최대한 오랫동안 마을과 언덕들을 걸어본다. 아마 걸어도 걸어도 계속 걷고 싶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돌아오고 나선 여행하면 떠오르는 원초적인 그리움으로 발 도르시아가 남게 될 것이다.

    산 퀴리코 도르차

    토스카나 전원 풍경이 그려진 엽서나 달력의 배경은 대개 산 퀴리코 도르차(San Quirico d'Orcia)다. 즉, 토스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마을이다.
    토스카나 소도시의 매력은 고즈넉한 시내 역사지구에도 있지만, 포도밭과 오래된 빌라, 사이프러스 나무가 어우러진 교외의 자연환경에서 더 도드라진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단 시외의 구릉지대를 걸으며 자연을 즐기거나, 아그리투리스모(소작농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숙박업소)를 방문해 맛있는 토스카나 농산물을 맛보고 시골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피엔차

    피엔차(Pienza)는 발 도르시아 중에서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원을 간직한 마을로 유명하다.
    피엔차는 마을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도 10분 남짓 걸리는 작은 마을이지만, 발 도르시아와는 별개인, 최초의 계획도시라는 이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계획도시라는 탄생과정과는 달리, 후에는 시대의 발전으로부터 뒤처지게 된다. 그러나 그 덕에 당시의 아름다운 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숨겨진 보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반뇨 비뇨니

    발 도르시아 지역의 발달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거쳐 로마로 이어지는 순례길인 프란치제나 가도(Via Francigena)와 얽혀 있다.
    비아 프란치제나(Via Francigena, 프랑스에서 오는 길) 혹은 비아 로메아 프란치제나(Via Romea Francigena, 프랑스에서 로마로 가는 길)로 불리는 이 길은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과 사도 베드로와 바울의 무덤으로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길이었다.
    반뇨 비뇨니는 프란치제나 가도를 따라 걷는 순례자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와도 같은 마을이다. 바로 따듯한 온천물이 흐르는 곳이기에 그렇다. 온천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먼 거리를 걸어온 여행자들이 족욕을 하면서 한 숨을 돌릴 수 있기에 평화가 함께 하는 마을이다. 인구가 고작 30여 명에 불과한 작고 앙증맞은 마을이어서 마을을 걸어서 관통하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 제 4일 토스카나의 요새 도시들

    어제 토스카나의 전원을 돌아보았다면 오늘은 토스카나의 작은 요새도시들을 돌아볼 차례입니다. 닮은 듯 다른 이 요새도시들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많은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토스카나 지방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이야기와 함께 중세로 돌아가 보는 하루입이다.

    빌라 라포체

    토스카나의 구릉지에 수줍게 숨어 있는 정말 예쁜 집과 정원이다. 100여 년 전 조성된 빌라의 정원은 오직 회양목과 사이프러스 나무로만 조성되어 심플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문양을 보여준다. 정원 자체의 아름다움도 단연 압권이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 빌라가 유명한 것은 이곳에서 보는 토스카나의 멋진 전원풍경 때문이다.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이프러스가 이어지는 Z자형 길의 풍경이 바로 이 정원에서 목격된다.
    하지만 빌라 라 포체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요일과 주말에만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고 그것도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기에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비밀스런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시에나

    시에나(Siena)에 들어서면 자신이 갑자기 긴 시간여행 끝에 중세에 뚝 떨어져 버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만큼 시에나는 모든 것이 중세 그대로다. 시에나는 중세 때 피렌체와 이 지역의 패권을 다툴 만큼 강성한 도시였다. 16세기 피렌체와의 18개월에 걸친 처절한 싸움에 패한 시에나는 그 후 철저하게 발전이 정지당했다. 하지만 이 덕에 시에나는 이탈리아에서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히고 있다.
    시에나는 이탈리아 특유의 중세 도시답게 산정에 요새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캄포 광장이 있다.
    부채꼴 모양의 캄포 광장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종루가 있는 민중궁전, 피콜로미니 궁전, 가이아 샘․중세 거상들의 사업장인 메르칸치아 로지아 등 고색창연한 중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모습으로 캄포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캄포 광장 외에 시에나 두오모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완벽한 고딕 양식의 이 건축물은 1290년대 조반니 피사노가 조각한 선지자들의 조각상으로 유명한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평가된다.

    체르탈도

    체르탈도는 토스카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성채마을이다. 마을 윗부분에 성을 쌓아 요새로 사용하고 아랫마을을 통치하던 전형적인 구조를 보인다. 윗 성채의 주인은 메디치 가문의 봉신이었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에서 데카메론의 작가 보카치오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또 이곳에 묻혔다.
    꼭 보카치오가 아니더라도 마을을 거닐다보면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올리브 밭과 와인 밭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평범하지만 가장 토스카나적인 분위기를 가진 마을이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볼테라

    작은 도시 볼테라(Volterra)는 로마제국 이전의 에트루리아 시절에 산꼭대기에 형성된 고대도시다.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도시 이름이 날개, 난다의 의미를 가진 볼(vol)과 땅(terra)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에트루리아의 주요 본거지였던 볼테라는 로마 유적도 많지만 에트루리아 시대의 흔적이 짙다.
    에트루리아는 최초로 이탈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나라였지만, 기원전 80년 볼테라가 로마에 정복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는 찬란한 로마 문명의 주춧돌이 되어 도로, 광장, 수로시설 등 로마가 세계제국이 될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볼테라가 유명세를 탄 건 다름 아닌 영화 <트와일라잇>의 후속작 <뉴문>에서 뱀파이어의 본거지로 언급된 후로다. 물론 영화일 뿐 볼테라와 뱀파이어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 그러나 볼테라가 풍기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뱀파이어가 주는 으스스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묘하게 얽혀 있음은 분명하다.

  • 제 5일 키안티 클라시코

    토스카나의 고요한 아침을 즐기면서 한껏 여유를 부려봅니다. 그리곤 토스카나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와인 테이스팅 및 와이너리 식탁도 받아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드디어 피렌체 입성입니다. 오늘부터 4박을 하는 곳이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이탈리아 와인을 대표하는 지역은 역시 토스카나 지방이다. 그리고 토스카나 지방 와인은 키안티 클라스코로 대표된다. 와인애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수탉 로고가 새겨진 와인이다.
    토스카나 와인은 오랜 숙성기간이 없이 양조 즉시 마실 수 있는 편한 와인이다. 메디치가문의 코시모 3세에 의해 레드와인이 본격적으로 재배된 이후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키안티 클라스코, 그 방대한 와이너리 중 한 곳을 방문하여 시음을 겸하여 토스카나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각 와이너리가 나름의 허브를 사용하여 요리한 점심식탁도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다. 특히 10월의 와이너리는 수확을 마치고 포도 잎에 단풍이 들어가는 시기이기에 조금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티노리 와이너리

    안티노리는 1,385년부터 638년 동안 26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온 토스카나의 와인 명가다. 와인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티노리의 와인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안티노리 와이너리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와인 때문만은 아니다. 와이너리의 눈부신 건축미가 오히려 핵심이다. 언덕을 파고 들어가 건물을 짓고 이를 다시 지상의 포도밭과 연결시킨 구조는 마치 와이너리의 건물이 포도밭에 깊이 박혀 있는 듯한 형상이다.
    안티노리 와이너리 투어는 세련되면서도 자연과 일체가 된 건축물에 반하고 와인에 취하고, 훌륭한 자연주의 식탁에 탄복하게 될 것이다.

  • 제 6일 피렌체(Ⅰ)

    피렌체는 유럽 3대 가문의 하나이자 예술을 너무나 사랑했던 메디치 가문의 본거지였던 곳입니다. 또한 르네상스를 태동시킨 역사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자 예술작품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우피치 미술관과 베키오 궁과 500인의 방이 그 핵심입니다.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그야말로 르네상스 미술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봄」,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피카소가 매일 찾아와 데생을 한 파올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의 전투」도 우피치의 소장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미술관으로 꼽히는 우피치에 소장된 약 2,500여 점의 명화들은 하나 같이 르네상스 미술의 교과서와도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미술관 자체가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베키오 궁과 500인의 방

    시뇨리아 광장 앞에 있는 고딕식 건축물로써 베키오는 ‘옛날 건물’이라는 뜻이다. 1294년에 지어졌고 15세기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회의 장소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부온탈렌티와 바사리에 의해 확장 건설되었다.
    1540년에 메디치 가문이 이 궁전에 들어와 10년 정도 이곳에 머물다가 피티 궁전으로 이사를 갔다. 이때부터 새 건물인 피티 궁전을 누오보라 부르고 옛 건물인 이곳을 베키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는 피렌체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500인의 방, 시뇨리아의 방, 우디엔자의 방에 많은 미술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 500인의 방은 피렌체 공국의 국회와도 같은 역할을 했던 방이다. 당시에는 500여 명의 의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의사를 결정했기 때문에 500인의 방이라고 불리고 있다. 지금도 피렌체의 중요한 회의나 세미나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500인의 방에는 16세기 최고의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조르지오 바사리의 벽화가 압권이다. 총 6폭으로 나뉘어 방 양옆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그림은 <마르시아노 전투>를 표현한 것이다. 마르시아노 전투는 피렌체가 시에나와 싸워 승리한 전투로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해 피렌체가 토스카나의 맹주로 등극하게 된다. 500인의 방 천장에도 빼곡한 그림들이 가득한데 피렌체의 역사상 중요한 39개의 사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 제 7일 피렌체(Ⅱ)

    오늘도 피렌체 여행은 계속됩니다. 역시 여유 있는 하루입니다. 메디치가의 컬렉션으로 가득한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을 심도 있게 둘러보겠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마치 홀로 여행을 온 것처럼 피렌체의 낭만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피티 궁전

    메디치가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은행가 루카 피티(Luca Pitti)의 주문에 따라 메디치가의 궁전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지으려했지만, 재정난에 부딪혀 완성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 후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후손이 방치되어있던 이 건물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의 왕비에게 팔았고, 대대적인 확장과 개조를 거쳐 코시모 1세의 공식 궁전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피티 궁전은 이탈리아를 침공했던 나폴레옹의 궁전이 되었으며, 이탈리아 통일 후 피렌체가 수도이던 1865년에는 비토리오 에마뉴엘 황제의 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메디치가의 화려한 컬렉션을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궁전의 방 12개를 개조하여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대까지 메디치가에서 수집한 명화를 전시하고 있는 팔라티나 미술관(Galleria Palatina)은 우피치 미술관에 버금가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 르네상스 3대 화가 중 하나인 라파엘로의 <대공의 성모><의자에 앉은 성모>, 티치아노의 <아름다운 여자><어느 귀인의 초상> 외에도 루벤스의 작품 등 당대 유명 화가들이 작품이 가득하다.
    한편 피터 궁전의 부속 정원인 보볼리 정원은 코스모 1세가 아내 엘레오노라를 위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로마의 보르게세 공원, 밀라노의 스포르체스코 공원과 함께 이탈리아의 3대 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특수한 수도관을 이용하여 강물을 끌어들여 정원과 분수를 장식했는데, 까르쵸포 분수, 로마 원형극장, 넵툰의 분수, 인조 석회암 동굴 등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제 8일 피렌체(Ⅲ)

    피렌체는 보고 또 보아도 마치 화수분처럼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르네상스의 문을 열어 제친 피렌체는 정말 위대한 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피렌체의 미술관들과 명소들을 방문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산 마르코 수도원 및 박물관

    산마르코 수도원 건물은 원래 1100년에 지어진 건물이었으나 1299년에 도미니크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다. 15세기 이후 메디치 가문의 영적인 묵상 장소로 애용되면서 메디치 가문의 정신적인 중심지가 되어 보호받았다.
    산마르코 수도원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도미니크 수도회의 가장 유명한 탁발 수사인 프라 안젤리코 때문일 것이다. 피렌체 근교 비쿄에서 출생하여 일생을 경건한 그리스도 신앙의 표현에 헌신하였다고 하여 ‘베아토 프라 안젤리코(축복받은 천사수도사)’로 불렸던 그는 1436년에서 1445년까지 이곳에 살면서 42개의 독방, 회랑, 회의실, 1층 복도에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다.
    특히 1440년에 수도승들의 방과 각 복도 끝마다 그려진 벽화는 프라 안젤리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경건하고 순수한, 그리고 한없이 겸손한 그의 신앙세계를 표현한 그림들은 현대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수태고지>는 보는 이들을 깊은 침묵에 빠트리게 한다.

    아카데미아 미술관

    피렌체의 순수 예술 아카데미로, 1563년 회화나 조각 등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였다. 이후 1882년에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학교라는 뜻의 아카데미아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찾는 모든 이들이 고대하는 작품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다비드> 진품일 것이다. 이 외에도 14~16세기의 피렌체파 화가들의 작품을 상당수 소장되어 있다. 많은 걸작품이 있는 미술관이지만, 크지 않은 규모와 아늑한 공간덕분인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 제 9일 피렌체(Ⅴ), 귀국길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 후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피렌체의 명소를 둘러봅니다. 그리고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귀국길에 오릅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과 파찌 예배당

    산타 크로체 성당은 1294년부터 1385년 사이에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로 지어졌다.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이름은 1258년 프랑스의 루이 9세가 기증한 성 십자의 가시 때문에 붙여졌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지베르티의 무덤을 보러 오지만, 성당의 오른편에 위치한 페루찌 채플에 있는 지오또의 프레스코화 역시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성당 옆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정원에 자리한 파찌 예배당 역시 반드시 둘러보아야 한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대표적인 르네상스 건축물 중 하나로, 규모는 작지만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돔으로 유명한 곳이다.

  • 제 10일 귀국

    지난 밤 출발한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오후에 도착합니다. 이로써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이탈리아 여행의 끝을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