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

튀니지 일주

  • 여행출발일

    2025년 11월 06일

  • 여행도착일

    2025년 11월 16일

  • 가격

    895만원

  • 첫 번째 테마 : 튀니지 원주민 베르베르인의 고유한 이미지를 찾아서

    튀니지의 주요 도시들은 주로 지중해변에 발달해 왔습니다. 해상무역을 위한 지리적인 이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무수한 동굴집들과 흙벽돌로 만들어진 마을들, 기이하고 신비로운 지형을 배경으로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타타윈이나 마트마타 지역이 그렇습니다. 이런 특이한 문화와 지형은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베르베르인들의 터전은 색다른 경험을 선물할 것입니다.

  • 두 번째 테마 :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수많은 문명과 나라들이 바로 이 땅에서 부흥하고 멸망해 왔습니다. 페니키아인 만든 카르타고에 이어 로마가 이 땅에서 문화를 꽃피웠고 오스만 투르크로 대변되는 이슬람 세력이 또한 이 땅에서 창궐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도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이 튀니지를 두고 각축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은 튀니지에 놀랄 만큼 다양한 유산을 남겨놓았습니다. 카르타고와 로마 유적이 있고 뿌리 깊은 아랍문화가 이식되어 위대한 건축물들을 남겨놓았습니다. 시디 부 사이드는 프랑스문화를 기초로 그리스의 색깔이 입혀져 있습니다. 튀니지는 비록 아프리카에 속해 있지만 여러 문화가 뒤섞여 공존하는 문화의 용광로와도 같은 곳입니다.

  • 세 번째 테마 : 튀니지의 대자연, 그 다양함에 대하여

    튀니지만큼 변화무쌍한 대자연을 가진 나라도 흔치 않습니다. 평화롭고 낭만적인 지중해의 짙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비옥한 토지에는 파릇파릇한 농작물이 자라고 수많은 꽃들이 피어납니다. 그런가하면 아틀라스 산맥 아래 황량하고 거친 불모의 황갈색 대지가 하염없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기이하게 뒤틀린 대협곡이 있고 대추야자가 자라는 오아시스 마을도 연이어 나타납니다. 모래언덕이 파도치는 사하라사막도 우리들의 목적지입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우유니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한 소금호수도 등장합니다. 외계행성과 같은 기이한 지형도 수시로 만납니다. 튀니지의 대자연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합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 1일

인천

인천국제공항 출발

제 2일

경유지
튀니스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튀니스 도착
독특한 문화를 지닌 메디나 답사, 자이투나 모스크 등을 가볍게 돌아본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3일

튀니스
시디부사이드
카르타고
튀니스
전용차량

전일

북아프리카 최고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바르도 박물관
수많은 문호들이 극찬했던 아름다운 마을 시디 부 사이드
카르카고 유적군 방문
-카르타고 유적의 보고인 뷔르사 언덕
-안토니누스 로마 목욕장
-고대 카르타고 항구
튀니스로 돌아와 호텔 휴식

제 4일

튀니스
두가
케루안
수스
전용차량

전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두가로 이동(109km, 1시간 30분)하여 비잔틴과 로마유적 답사.
오후에 이슬람의 성지인 케루안으로 이동.
- 아글라브 저수조, 자오이아 시디 사하브, 그랜드 모스크, 18세기 정부 관리의 저택, 비르 바로우타 우물 등 답사
수스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제 5일

케루안
엘젬
토주르
전용차량

전일

조식 후 엘젬으로 이동하여 로마 콜로세움보다 더 완벽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엘젬 로마원형경기장 답사
베르베르인의 색채가 강한 카라반의 도시 토주르로 이동(300km, 4시간).
오아시스 마을의 정취를 즐기며 휴식

제 6일

토주르
4x4지프

전일

종일 토주르 주변의 아름다운 오아시스 탐방
- 사막의 오아시스 체비카를 방문하여 가벼운 트레킹
- 튀니지의 그랜드캐넌인 미데스 협곡,
- 아름다운 오아시스 마을인 타메르자
- 스타워즈 촬영세트마을인 모스 에스파
호텔에서 휴식

제 7일

토주르
두즈
사하라사막
4x4지프

전일

튀니지 특유의 황량한 풍경을 보여주는 엘 제리드 소금 호수를 경유하여 사막의 관문마을인 두즈로 이동(127km, 2시간)
이어서 4x4지프를 타고 사하라 사막으로의 여행.
사막 한가운데 있는 캠프에서 숙박. 사막의 황홀한 석양과 밤하늘의 별빛 감상

제 8일

사하라사막
마트마타
두즈
4x4지프
전용차량

전일

사막의 일출을 감상한 후 초현실적인 풍광으로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무대가 된 마트마타로 이동.
시디 드리스 호텔, 동굴집 등 특이한 마을과 집들을 돌아본 후 사막의 관문 두즈로 돌아와 숙박

제 9일

타타윈
제르바
전용차량

전일

조식 후 타타윈 지역으로 이동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이 찍힌 크사르 하다다 방문
-베르베르인들의 전통적 마을인 체니니 마을
-기이한 형태의 동굴 아파트 크사르 올레드 술탄
제르바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제 10일

제르바
튀니스
경유지

제르바 공항 출발
튀니스 도착
튀니스 출발
두바이 도착

제 11일

경유지
인천

두바이 출발
인천 도착

*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제 1-2일 인천 - 튀니스

    자정 무렵 인천을 출발하여 경유지인 두바이로 날아갑니다. 튀니지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노선입니다.
    두바이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고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에는 한낮에 도착합니다. 점심식사 후 가볍게 튀니스를 돌아봅니다.
    밤샘 비행으로 피곤하겠지만 독특한 튀니스의 모습에 피로를 잊게 될 것입니다.

    • 튀니스 메디나

    튀니스의 메디나는 7세기 이슬람시대에 형성된 유서 깊은 도심지다. 오랜 세월 동안 튀니지의 정치, 상업, 종교의 중심지였으며 이슬람양식의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가득 차 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들어선 수크(전통시장)에는 향신료와 직물, 수공예품, 가죽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슬람 특유의 활기찬 모습이 매력적이다. 튀니스의 전통과 서민적인 정서가 어우러진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튀니지의 분위기에 젖어본다.

    • 자이투나 모스크

    메디나를 걷다보면 중심부에 엄청난 규모의 모스크가 나타난다. 바로 자이투나 모스크다. 8세기에 건립된 자이투나 모스크는 단순히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학문과 종교, 교육의 기능을 하는 곳이었다. 실제로 이 모스크에서 수많은 학자들이 배출되고 교육되어 일종의 대학교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자이투나 모스크는 외국인의 내부 출입도 허용되는 등 개방적인 성격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다만 복장에 유의해야 한다.

  • 제 3일 튀니스

    오늘도 튀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 날입니다. 북아프리카 최고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바르도 박물관과 수많은 문호들이 극찬한 지중해변의 아름다운 마을 시디 부 사이드, 그리고 한 때 로마와 필적했던 위대한 도시 카르타고 유적지 등이 오늘 방문할 곳들입니다.

    • 바르도 박물관

    튀니지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튀니지의 왕실궁전을 개조하여 1888년에 개관하였으며 고대 로마와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컬렉션인 특히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모자이크 작품도 이곳에 있다. 또한 그리스, 로마와 고대 이집트 유물, 이슬람시대의 예술품 등 방대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튀니지 궁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내부장식과 고대 유물이 결합된 바르도 박물관은 북아프리카의 보물상자와도 같은 곳이다.

    • 시디 부 사이드

    "색채가 나를 지배하고 있다”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가 시디 부 사이드를 여행하고 나서 쓴 일기의 한 대목이다.
    그의 말처럼 시디 부 사이드는 ‘화이트와 블루’의 도시다. 순수를 상징하는 흰 벽과 코발트 빛 지중해를 나타내는 푸른 창문.
    아프리카의 한 도시라는 점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디 부 사이드는 현대적인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시디 부 사이드는 오래 전부터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앙드레 지드, 빈센트 반 고흐, 생 텍쥐베리도 이곳의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카페 블루’에 앉아 자주 작품 구상을 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일이다.
    마치 그리스 에게해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시디 부 사이드는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는데, 여유 있게 거리를 산책해 본다.

    • 카르타고 유적지

    카르타고는 '새로운 도시'라는 뜻을 가진 고대 도시다. BC 9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아프리카의 북쪽 해안에 전통적인 양식으로 도시를 건설했고 지금은 수도 튀니스의 교외 거주지이다.
    로마에 필적하는 강력한 도시였던 카르타고는 로마 제국에 의해 철저히 파괴됐다. 물론 이유는 카르타고의 용병 한니발 때문이다. 그는 로마와 10여 년 동안의 전쟁을 치르며 로마인들에게 카르타고의 강인함을 각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카르타고는 로마와의 3차례에 걸친 전쟁 끝에 결국 로마 제국에 편입되고 말았고 로마인들은 카르타고에 대한 증오의 표시로 카르타고 도시 전체를 파괴해 버렸다.
    로마에 의한 철저한 파괴에도 불구하고 카르타고에는 제법 많은 유적이 남아있다. 고대 항구의 모습도 남아 있고 베르사칼라(Tophet)사원에서는 카르타고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고대 성벽과 도시 유적도 있으며 로마 점령 이후 로마식으로 건설된 공공건물들도 있다.

  • 제 4일 두가 - 수스

    튀니스 도시를 벗어나 전원을 따라 달립니다. 목가적인 풍경이 끝나는 지점에는 놀랄만한 고대도시의 유적이 펼쳐집니다. 바로 두가입니다.
    두가에서 고대 로마도시를 감상한 후에는 이슬람의 최고 성지이자 문화의 보고인 카이로우안을 답사합니다. 그리곤 아름다운 항구도시 수스로 이동하여 숙박을 합니다.

    • 두가(Dougga) 가는 길

    튀니스에서 두가(Dougga)로 향하는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이다. 이 여정은 주로 시골을 통과하게 되는데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광활한 농지, 작은 마을들, 그리고 산과 언덕들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이 멋진 길을 따라 두가고원에 올라서면 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도시의 흔적이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바로 두가 고대유적도시다.

    • 두가 고대 도시

    BC 6세기에 설립된 두가는 페니키아의 영향권에 있던 마시리트 왕국의 수도였다. 훗날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한 이후 로마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크게 성장했다. 이후 7세기 경 이슬람의 침입으로 도시가 멸망한 후 방치되어 점차 폐허가 되었다.
    현재 두가는 고대 로마도시의 모습이 폐허가 된 상채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인정하여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신전과 극장, 목욕탕, 바실리카, 아치문 등이 남아있는 두가의 모습은 ‘폐허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두가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풍광에 있다. 구릉지대의 푸른 초원과 어우러지는 고대 도시의 모습은 고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다.

    • 카이로우안(Kairouan)

    카이로우안은 6세기 경 북부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문화가 탄생한 발상지이자 세계 최초의 이슬람 수도였던 곳이다. 때문에 카이로우안은 메카․메디나․예루살렘에 이어 이슬람의 4번째 성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카이로우안 또한 도시 전체를 UNESCO 문화유산으로 보호하고 있다.
    카이로우안은 높이 8m, 두께 2m의 거대한 성벽에 둘러싸여 있고 메디나는 그 중심부를 이룬다. 고대의 벽돌집과 아치형 문들, 모스크와 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전통적인 이슬람 도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메디나는 동서로 1.3㎞, 남북으로 0.7㎞에 이르는 재래시장으로 튀니지 서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하다.

    그랜드 모스크(Great Mosque of Uqba)

    우크바 이븐 나피라는 이슬람 군 지도자에 의해 670년에 건립된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회교사원이다. 이곳에 7번 순례를 하면, 메카에 1번 순례를 한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른 모스크들처럼 사원은 높은 담으로 사방이 둘러쳐져 있고 광장 전체가 대리석으로 깔린 전형적인 회교사원이다. 비신자들은 광장까지는 들어갈 수 있으나 예배당 안은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강력한 아치형 구조와 크고 아름다운 기둥들, 아름다운 돔 등이 이슬람과 튀니지 양식의 건축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오이아 시디 사하브(Zaouia Sidi Sahab)

    마호멧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시디 사하브 성인의 무덤이다. 시디 사하브는 이슬람학자이자 성스러운 인물로 추앙받기에 그의 무덤을 찾아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숙연한 분위기는 아니다. 안에서 음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는 등 자유스런 분위기다. 무덤은 모스크와 결합되어 있는 형태인데 정교한 타일장식과 화려한 기둥, 금색장식 등이 눈길을 끈다.

    18세기 관리의 저택

    18세기 당시 카이로우안은 튀니지 왕국의 일부였고 오스만 제국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따라서 도심에는 관리들의 화려한 저택이 여러 군데 남아 있다. 주로 중앙 정원이나 안뜰을 중심으로 건축된 저택은 오스만식 이슬람양식에 따르고 있으며 값비싼 대리석이나 목재를 사용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비르 바로우타 우물(Bir Barrouta)
    AD 670년 아랍 군대가 이곳을 그들의 주둔지로 삼았을 때, 메카에서 사라졌던 금잔이 이곳 우물에서 발견되었다. 이 때문에 이 우물이 메카의 젬젬(Zem Zem) 우물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이 신성한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물 주변에는 언제나 예쁘게 치장한 낙타 한 마리가 우물을 돌며 물을 길어 올린다. 1,400년 동안 이어온 전통이다. 이 우물을 돌리는 낙타는 여행자들에게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아글라브 저수조(Basins of Aghlabides)

    9세기 아글라브 왕조 때 건설한 대규모 물 저장소다. 반 건조지역인 카이로우안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6km 떨어진 언덕에서 물을 끌어와 대형 저수조에 물을 저장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저수조는 16개가 있었고 약 6천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저수조 4개가 남아 있다.

    • 수스(Sousse)

    BC 1세기부터 페니키아와 로마시대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 오다 이슬람 정복 이후 중요한 무역도시로 크게 성장한 도시다. 현재 튀니지에서 2번째로 큰 도시다. 여타 튀니지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수스에도 구시가지(메디나)와 대모스크 등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아름다운 해변이 여행자들을 반기는 매혹적인 도시다.

  • 제 5일 엘젬 - 토주르

    오전에는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더 완벽한 엘젬의 원형경기장을 돌아봅니다. 그리곤 사막 대상들의 주요거점 마을인 토주르를 향해 장거리 이동을 합니다. 토주르에 도착하면 근사한 리조트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 엘젬(El Djem)

    엘젬에 가는 목적은 하나다. ‘아프리카의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거대한 원형경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긴 지름이 162m, 짧은 지름이 118m, 높이가 40m나 된다. 세계 3대 로마 원형경기장으로 손색이 없는 규모인데, 수용인원이 3만 5천명이나 되었다. 이는 당시 이 도시의 전체 인구를 훨씬 웃도는 엄청난 크기다.
    로마 시절의 엘젬은 티스드루스(Thysdrus)라는 이름의 로마 식민지 도시였으며, 로마 제국의 교통로와 무역로에 위치해 있어 많은 상인과 군사가 활동한 지역이었다. 또한 올리브유 무역항으로도 크게 번성했었다. 이 원형경기장의 크기로 보아 이 도시가 얼마나 큰 영화를 누리고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기원전 3세기 경에 지어졌는데, 보존상태도 좋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 토주르(Touzer)

    토주르는 사하라 사막과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도시로 14세기에 낙타 교역으로 부를 축적한 엘 하데프 가문에 의해 큰 도시로 발전했다. 이 도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은 구시가지인 메디나다. 좁은 샛길과 작은 광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독특한 문양의 벽돌 건물들이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근교의 야자 숲은 매우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4만 평이 넘는 넓은 지역에 약 20만 그루의 야자수가 시원하게 하늘 높이 뻗어 있다. 제법 운치 있는 숙소도 많아 여행자들에게는 베이스캠프 같은 도시다.

  • 제 6일 오아시스 마을들

    오늘부터는 튀니지의 유적탐방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튀니지의 자연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먼저 아틀라스 산맥으로 방향을 틀어 기이한 형상의 협곡과 튀니지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3군데의 오아시스 마을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곤 오아시스 지역의 중심인 토주르에서 여장을 풉니다.

    • 세비카(Shabikah)

    튀니지의 아틀라스 산맥은 황량하고 거칠다. 깊은 협곡과 기이한 지형이 이어지는 불모의 땅이다. 그런데 묘하게 아름답다. 이런 지형에도 간혹 푸른 야자수가 자라는 오아시스 마을이 나타난다. 세비카가 대표적인 곳이다. 1969년의 대홍수로 마을이 쓸려 내려가고 새롭게 이주한 마을이 형성돼 있지만 오아시스마을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짧은 트래킹을 통해 야자수 숲길을 걸으면 맑고 차가운 연못이 나타나고 작은 폭포도 있다. 축복받은 땅처럼 느껴진다. 주변의 황량한 황갈색 지형과 대비되는 녹색 이미지가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 미데스(Mides)

    고도 800m에 위치한 미데스는 튀니지의 ‘그랜드 캐넌’이라 불린다. 이 기이한 지형은 영화 ‘스타워즈’에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미데스의 협곡은 거대한 암벽이 마치 물결치듯 구불구불한 무늬를 그리고 있어 더욱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자들은 전망대에서 미데스의 장엄함을 손쉽게 감상하거나 직접 협곡 바닥으로 내려가 걸어볼 수도 있다.

    • 타메르자(Tamerza)

    타메르자는 사하라 사막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의 독특한 사막 경관과 오아시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량한 황갈색의 자연환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타메르자는 오래 전부터 주요한 도시였다. 로마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고 비잔틴 시대엔 가톨릭 주교의 직할지였다.
    1969년에는 대홍수로 인해 마을이 황폐화되었고, 마을 전체가 부근으로 이사해 새로운 도시를 형성했다.
    하지만 지금도 타메르자의 옛 마을은 사막 문화의 전형적인 건축구조를 보여준다.

    • 모스 에스파(Mos Espa)

    영화 스타워즈 촬영을 위해 만든 세트장이다. 영화에서 ‘타투인’들이 외딴 행성에 세운 도시 모스 에스파(Mos Espa)를 묘사해 만든 곳이다. 튀니지 사막에 지어진 이 세트는 본편 촬영이 끝난 뒤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는데, 그 특이한 건축구조물에 스타워즈 영화에 대한 추억까지 가미되어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제 7일 사하라 사막

    조금은 독특한 풍광을 만나는 날입니다. 내륙에 형성된 소금호수와 사하라 사막이 그런 곳입니다.
    오전에 소금호수를 거쳐 지프차를 타고 사막으로 진입합니다. 끝없이 일렁이는 사막의 둔덕들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사막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게 됩니다.

    • 엘 제리드 염호(Chott El Jerid)

    엘 제리드는 소금 호수다. 무려 150만평이 넘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온통 소금밭이다.
    여름철엔 뜨거운 열기로 인해 신기루를 쉽게 볼 수도 있다. 이 호수 염전의 둑은 자동차 도로로 이용되는데, 사막의 관문인 도우즈까지 80km나 이어진다.
    둑을 가로질러 가면서 보는 소금 호수의 풍경은 도저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거의 말라버린 호수에 두터운 소금층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소금들이 시시각각 초록, 주황, 분홍으로 빛나 신비감을 더해준다. 소금에 담긴 화학적 성분들이 햇빛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환상적인 색깔이다. 특히 철성분이 많아 분홍색을 띌 때가 많다. .
    엘 제리드 호수의 낯선 풍광을 바라보며 달리다보면 어느덧 세상이 사막으로 변해있다.

    • 튀니지 사하라 사막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의 쉼터이자 교역장소로 개발된 마을 두즈에서 4륜 구동 지프차로 갈아탄다. 그리곤 끝이 없이 황금빛 사구가 이어지는 사막 속으로 달려간다. 문명사회와는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다. 사구를 넘나들며 신나는 질주가 이어지는가 하면 바람이 만든 물결문양의 사구를 걸어보기도 한다. 그렇게 사막 속을 질주하다보면 거짓말처럼 캠프가 나타난다. 사막 속에서의 하룻밤이다.
    사막캠프에서의 하룻밤은 한마디로 로맨틱하다. 유난히 강렬한 사막의 붉은 석양이 지고나면 밤하늘은 은하수로 덮인다. 이른 아침 사구를 따라 걷다가 해가 떠오르는 순간 오렌지 빛으로 빛나는 사구의 색감도 황홀하다.
    사막에서는 충분히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도록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한다. 사막은 역동적이지만 동시에 고요하고 사색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 제 8일 마트마타 - 두즈

    느긋하게 사막의 아침을 즐긴 후 사막을 빠져나와 기이한 세상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여정 중 가장 독특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스타워즈의 배경무대인 마트마타가 그런 곳입니다. 마트마타를 돌아본 후에는 다시 두즈로 돌아와 리조트에서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합니다.

    • 마트마타(Matmata)

    마트마타는 황량하다. 그리고 초현실적이다. 이 덕에 마트마타는 영화 스타워즈에 촬영무대로 등장했다. 엄청난 관객을 끌어 모았던 영화 스타워즈의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편. 아미달라 여왕과 제다이 기사인 콰이곤이 고장난 우주선을 고치기 위해 타투인 행성에 착륙한다. 바로 이곳에서 다음대의 제다이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만나는데, 정말 기괴하게 생긴 마을이 등장한다. 바로 이 장면 촬영지가 마트마타다. 영화에 등장하는 타투인 행성이라는 이름도 역시 기괴한 집들로 가득한 인근의 타타윈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황량한 땅의 주인은 베르베르인들이다. 이들은 혹독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땅을 파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은 거의 똑같아서 6m 정도 파 내려간 다음 간단한 정원을 만들고 다시 옆을 뚫어 방을 만들었다.
    큰집은 두세 곳의 정원이 있으며 그 입구는 보통 지표면에서 정원까지 좁은 통로로 이어져 있다. 이런 형태로 지어진 호텔도 있는데, 그 중 호텔 Sidi Driss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 제 9일 두즈 - 타타윈 - 제르바

    두즈를 떠나 더욱 기이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바로 체니니 마을과 타타윈 지역이 그러합니다.
    가장 이색적인 이들 장소를 돌아본 후에는 휴양지인 제르바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며 귀국을 준비합니다.

    • 체니니(Chenini)

    광활한 대지 위에 마치 성채와도 같은 마을이 우뚝 서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면 마치 폐허가 된 유령마을과도 같은 모양이다. 하지만 엄연히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유난히 빛나는 하얀 모스크가 이를 증명한다.
    마을로 진입하여 좁은 길을 따라 산책을 즐겨본다. 흙벽돌로 만들어진 집에서 오랜 세월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베르베르인들의 순하디 순한 표정이 정겹다.
    체니니는 마을자체도 경이롭고 신기하지만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황갈색 광야의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시간이 정지된 듯, 바깥세상의 변화에도 아랑곳없이 천 년을 이어온 삶이 그대로 존속되는 느낌이다.

    • 크사르 올레드솔탄(Ksar Ouled Soltane)

    낙타를 타고 사하라 사막을 횡단한 대상들의 중계지로서 성장한 마을이다. 이 구역엔 크사르(Ksar)라 불리는 몇 개의 마을이 있는데, 기이한 모양의 진흙으로 만든 다층 건물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Ksar는 여러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복잡한 건축 구조를 가진 요새 형태의 베르베르인 마을을 뜻한다. 이 지역의 건물들은 흙과 석재로 만들어져 자연적인 단열 효과를 제공하며,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부는 복잡한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크사르 올레드 솔탄(Ksar Ouled Soltane)은 곡식저장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인데 그 기괴한 형태로 인해 타타윈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 크사르 하다다(Ksar Hadada)

    이 지역에 분포된 수많은 Ksar마을 중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마을이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집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덕분에 다소 관광지화 되고 꾸며진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예쁜 마을 모습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우리들 또한 잠시 들러 가볍게 돌아본다.

    • 제르바(Djerba)

    제르바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섬으로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시대부터 존재했던 유서 깊은 도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예로부터 여러 세력들이 교차하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아프리카, 유럽, 이슬람, 유대교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제르바는 ‘공존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하라(Hara)라는 지역은 유대인 공동체의 역사적인 중심지로 유명한데 이 자리에서 유대인들이 2,50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거주했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지중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러 찾아가는 여행자들도 있다.

  • 제 10일-11일 귀국

    비로소 익숙해질 때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튀니지가 익숙해질 무렵이지만 이제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전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튀니스로 이동하여 올 때처럼 두바이를 거쳐 집으로 돌아갑니다.